틈새 독서 -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의 하루 15분 책읽기
김선욱 지음 / 북포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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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투리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나는 통근 시간엔 책을 보거나 잠을 자고, 화장실에서는 신문을 보며, 불특정하게 생기는 시간엔 메일을 확인이거나 글을 쓰곤 한다. 저자는 바로 이런 시간들 -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내는, 화장실에 있는 시간 그리고 어쩌다 생기는 시간 - 을 '틈'이라 했다. 이 '틈'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살면서 밥을 먹듯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데 경쟁사회에 살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니 '틈' 날 때마다 책 읽어라.'

 

너무 뻔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래, 내 생각에도 약간 식상하다. 그런데 이 저자 정말 특이한 점이 있다. 같은 표현을 여러 군데에서 반복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격이다.'와 같은 말이 대표적이고, 동생과 시어머니 사이의 일화도 두번 등장한다. 또, 틈새 시간 활용법, 예를 들면, '자를 갖고 줄을 그어라, 포스트 잇을 사용해라, 노트를 만들어 요약해라.'도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온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엔 몹시 공감하지만, 책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했다. 그나마 새로운 점이라면, 독서의 필요성만 언급한게 아니고, 자식에 대한 본인의 교육관까지 확대하여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리뷰가 너무 부정적인가? 하지만 이 책 장점도 꽤 있다. 저자가 다독가인 만큼 양질의 추천도서가 많이 등장한다. 독서법이나 글쓰기 관련 도서들을 특히 유심히 보는 사람으로서 이 책에 언급된 책 중 꼭 읽고 싶은 목록만 추려봤는데 무려 27권이나 되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리스트들이다. 이 중에서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와 <성공으로 가는 생각 법칙>은 책을 덮자마자 바로 구매해 버렸다.

 



 

또, 이 책에는 숨이 멎을 것 같은 명언들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명사들의 표현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이해를 도우면서 독서법을 피력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헌책에 대해 몹쓸 거부감이 있는 나에게 저자의 헌책방 예찬론은 큰 깨달음을 주었다. 특히, 헌책방에서 누군가 선물했던 흔적이 있는 책은 선물한 사람이 혹 상처받을까봐 꼭 산다는 저자, 그의 말데로 저자 김선욱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버려진 마음을 수집하는 마음 사냥꾼'이다. 또, 서평을 쓰는 기준도 제시되어 있는데,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를 헷갈리는 사람들에게 이 부분은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제목을 보면 이 책은 틈이 생겼을 때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난 커피숍에서 단 두 시간 만에 읽어버렸다. 아주 짧고 굵게! 누구나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짜투리 시간을 저자가 제시한 방법데로 독서에 쏟아보자. 그의 말데로 하루 15분 투자하는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꿔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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