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독서력 -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방누수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절판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마음이다. 머리에 있는 지식이 가슴으로 가고, 가슴에서 '바로 이거야'라고 소리칠 때 비로소 행동도 변화한다.-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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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빅뱅 - 생각하는 힘이 팡팡!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4
강여울 지음, 김효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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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Big Bang [천문] 우주 대폭발
모두 다 아시다시피 빅뱅은 우주 대폭발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생각 빅뱅이라니?
생각이 우주 대폭발처럼 팡!!하고 터진단 말인가요?
정말 재미있죠? 저도 흥미를 느끼면서 책장을 열었어요.
어떻게 생각이 빅뱅을 일으킬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보기로 해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질문 많이 받아보셨을 거예요.
닭이 먼저야, 달걀이 먼저야?
이 세상에 신이 있을까, 없을까?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라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할까, 아니면 악할까?
하기 싫은 공부 꼭 해야해? 사회에서 쓰지도 않는 수학 안하면 안될까?
사형제도는 꼭 필요한 제도일까?

와~ 무슨 질문이 이렇게 많냐구요? 너무 어려운 문제라 머리도 아프지요?
쉬운 질문이라는 분도 계실테고, 어려운 문제라는 분도 계실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수세기 전부터 이런 문제들은 제기되어 왔지만 100% 정확한 답이 없다는 거예요.
그렇죠?

닭이 알을 낳아서 번식을 하니 닭이 먼저다.
아니다. 알에서 병아리가 나와 자라야 닭이 되는 거니까 달걀이 먼저다.
이런 경우처럼 말예요.
아마도 예상하건대 이 문제들의 답은 인간문명이 이어지는 동안은
여전히 답이 없이 계속 논쟁을 펼치게 될 듯 합니다.
이 사람 주장을 들으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주장을 들으면 또 맞는 것 같고요.

생각 빅뱅도 그런 문제들을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하고 있답니다.
역시 이 책에도 정답은 없어요.
다만 문제를 제시한 후 여러사람들의 주장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나만의 주장을 또 생각하게 하죠.

또 하나, 각 장마다 유명한 철학자들이 등장하는데요.
주인공인 예봄이와 재하가 생각여행을 하는 동안 탈레스, 사트르트, 루소,
공손룡, 장자, 마투라나를 만나 하게 되는 대화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깨닫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요즘 아이들 대화 들어 보셨나요?
주위에 학생들이 참 많은데 간혹 주위에서 하는 얘기를 듣다 보면
조금 허탈할 때가 있어요. 대부분 성적 얘기를 시작해서, 이성 친구 얘기,
연예인 얘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깊이 있는 얘기는 대화거리에 포함되지 않는것이 현실이죠.
사실 어려워서 머리 아프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이런 심오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통해 깊이 있는 사람이 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와 생각이 틀려."라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것은 옳지 못한 표현이에요. 틀리다는 말은 정답이 있는 어떤 문제에 오답을 했을 때 하는
표현이니까요. "나와 생각은 다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것이죠.

또한 책 속에서 예봄이와 재하가 만난 철학자 중 한 명인 장자의 말처럼
사람들이 당연히 여기는 생각,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생각할 줄 알면
자유로움 속에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거예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면 마투라나가 말한 것과 같이
내게 속한 세상만을 바라보고 그것이 전부다라고 주장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 빅뱅같은 책이 많았으면 해요.
나의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만 유익하고 건설적인 논쟁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이 머릿속에서 생각이 대폭발을 일으키고 그 수많은 생각들 가운데서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이요. 그럼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이끌어 갈 때 쯤이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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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괜찮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3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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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 좋아하세요?
전 어렸을 때 비오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가방이며 신발주머니, 보조가방은 무겁기만 한데
우산까지 받쳐 쓰려면 너무 힘들었거든요.
진창에 신발을 버리기 일쑤였고요.
게다가 6학년때는 육교에서 미끄러져 구른 기억이 있어서
그 후로도 한동안은 비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었는데
갑자기 쏟아진 비는 입장을 너무 난처하게 했죠.
어렸을 때 엄마는 아빠와 마찬가지로 직장을 다니셨기 때문에
비가 온다고 해서 다른 부모님들처럼 마중을 나오실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는 상상을 했답니다.
어떤 상상이냐고요? 아주아주 커다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하늘을 뒤덮은 시커먼 먹구름을 싹싹 쓸어서 아주아주 커다란 봉지에 담은 후
비가 안오는 가물은 지역에 갖다 주는 거예요.
전 비를 안맞아도 돼서 좋고, 가뭄이 든 지역은 비가 와서 좋고,
모두모두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책 속의 아이도 일기예보에서 듣지 못한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난감해해요.
학교 복도에는 친구의 엄마들이 모두 우산을 들고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아이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요.

먹구름 위로 올라가 구름을 밟고 집에 가기도 하고, 뜨거운 사막으로 이사를 가면
어떨까 생각도 하고요. 북극이나 남극은 어떨까 하다가 아빠가 수영복을 만드신다는
사실이 생각나 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교시간은 다가와 애가 타는데 비는 그치질 않네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아이에게 갑자기 커다란 해파리가 나타나서 우산이 되어주네요!
정말 기발한 상상이에요. 해파리는 투명하니까 비오는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에게도 해파리 우산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글쓴이 류호선님은 우리에겐 늘 우산같은 존재가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글을 쓰셨대요.
저도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내게 우산이 되어주는 존재는 누굴까요?
낳아주신 부모님도 계실테고, 가족들, 선생님, 친구들 혹은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그 무언가일수도요. 오랜만에 마음이 촉촉해지는 느낌입니다.
빗방울 때문이 아니라 내게 우산이 되어주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으로 말예요.
전 이제 비가 오는 것이 좋아요. 꽤 운치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도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군요.
여러분은 비를 좋아하세요? 여러분에게 여러분만의 특별한 우산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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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차별하라! : 고객차별마케팅
다카타 야스히사 지음, 이진주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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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객을 차별하라?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추구하는 현실에 이건 무슨 말인가 싶은
독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죠.
훗날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제게 이 책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고객차별화가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저자 다카타 야스히사씨는 (주)도시바 IT컨트롤시스템사에 근무중이며,
고객관리시스템 그룹의 책임자로서 회사와 상점을 위한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상품을
기획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을 수행하면서 고객을 차별화 해야 하는 이유와
그 예시를 제시하는데 신선한 자극도 받았고 그가 주장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어요.

우선 저자는 모든 고객에게 평등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합니다. 아마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경영자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 입장에서 "평등한 서비스는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와 정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사실 우리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품을 구매하든 서비스를 이용하든 우리는 그에 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합니다.
그것은 백화점 혹은 쇼핑몰일 수도 있고, 항공서비스일 수도 있으며,
숙박 혹은 레스토랑의 음식일 수도 있지요.
혹시 그것들을 이용할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계신가요?
지불한 비용에 대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으신지요?

이쯤되면 "아, 맞아. 난 여기서 이만큼의 기간동안 이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있었는데
이런 대우를 받았어." 혹은 "난 이만큼이나 이용했는데 대우를 안해주더라고."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이런 소비자의 마음이 결국 상품과 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저지르는 실수에 연관해서요.
모든 고객은 평등하다라는 모토 하에 우수고객과 일회성고객에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그 입장이 된다면 매우 기분이 불쾌해서 다시는 그곳을 이용하지 않을 거예요.
대부분 비슷하지 않으세요? 

실제로 이번에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겪은 일입니다.
수년간 모마켓이라는 쇼핑몰을 이용해 왔는데 누적된 금액도 상당히 많았고 등급은 vip 예요.
vip라는 등급은 누구나 아시듯 최고의 등급입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서비스는 글쎄요.
뭐 그리 대단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아주 빠르게
클릭을 해서 받은 할인쿠폰은 일정금액 이상 구입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 그 일정금액의 수준이 만원이나 더 높게 책정이 되었더군요.
별다른 공지사항도 못받은 채 말입니다. 게다가 명절을 맞아 지인에게 선물을 보냈는데
영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반품을 하고 다른 제품으로 구입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담원은 반품비용을 지불하라며 투덜대는 듯한 말투로
상담을 한 후 전화를 끊었어요. 그 때 든 생각이 그거였습니다. 

'아니 뭐야, 난 vip인데 반품비용 물라는 것도 억울한데 전화까지 이렇게 받아?'
이 생각은 다음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내가 이만큼 이용을 한 최고등급 고객인데
이정도 대우라면 신입회원과 다를 바가 없잖아. 응당한 대우를 해주는 곳으로 옮겨야겠다.'
라고요. 물론 제가 몇 천만원어치를 구입한 것 아니지만 두 아이를 키우며 외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거의 전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불한 비용이 상당하구요. 지금 이런 저의 생각을 알면 아차 실수했구나 싶겠지만
할 수 없지요. 그 쇼핑몰은 매출증대에 많은 기여를 한 고객 하나를 이렇게 잃은 것이니까요.
놀라운 건 이런 실수를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저지른다는 것이에요.

그에 반해 철저한 고객차별로 인해 매출증대의 효과를 거두면서도
고객감동을 이끌어내는 업체들도 있어요.

이 책에는 여러가지 예시가 나왔는데 한 예로 리츠칼튼호텔을 말씀드릴게요.
리츠칼튼 하면 대부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저도 익히 들어 알고 있어요.
호텔경영을 공부하면서 견학을 위해 학교와 연계프로그램으로 투숙을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이 호텔 서비스에 뭐가 특별한 것이 있는가 갸웃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당연한 거였습니다. 그 때 우리는 매출에 기여를 하는
고마운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그들이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이에요. 

저자인 다나카씨도 리츠칼튼의 서비스가 너무 궁금해서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투숙을 했지만 역시 최고의 서비스는 받지 못했다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충성고객이 아닌 새로운 고객이었기 때문이죠.
일정기간 동안 꾸준히 매출증대에 기여를 한 최고의 고객에게 호텔은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후 꾸준히 이용을 한 후 다나카씨는 처음 보는 직원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도착시간을 알리지 않았는데 공항에 리무진이 대기하며, 직접 내린 원두커피가
마시고 싶어 커피메이커를 가지고 투숙한 이후 세계 어느 곳의 리츠칼튼에 묵더라도
항상 객실에 최고의 커피메이커가 놓이는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전 이 대목을 읽으면서 코가 시큰해졌어요. 이렇게까지 차별화된 감동을 준다면
기꺼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반드시 그 곳을 이용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것은 반드시 대기업에서만 이루어지는 신화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든 크든 경영자라면, 그리고 경영에 성공을 하고 싶다면 철저한 차별서비스를 통해
고객감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죠. 다나카씨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1단계 새 고객을 모으는 방법
2단계 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방법
3단계 고객을 성장시키는 방법
4단계 고객을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세부적으로 왜, 어떻게 고객을 차별해야 하는지와 등급업시스템에 의한
고객차별시스템을 소개하며 고객을 차별할 때 발생하는 경비의 차별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을 차별할 때 하위등급인, 다시말해 매출증대에
큰 기여를 하지 않는 고객을 무시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되 상위 고객에게는 더 큰 감사의 마음을
눈에 보이게끔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차별화이니까요.
정신적인 특별대우, 소비자는 그것을 원합니다.

이 책은 두꺼운 마케팅서적과는 달리 크기도 작고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하는데
그 내용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만 요약해서 정리해 놓은 에센스적인 책입니다.
사업을 준비하거나 하고 있는 경영자에게 필독서라고 감히 추천합니다.

최근 한 통신업체 광고에 이런 장면과 문구가 나오더군요.
"난 이만큼 이용했는데 이 정도 혜택은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고객님 그렇다면 **로 가셔야죠."라고요. 바로 이것이 차별입니다.
우리는 평등한 서비스가 아니라 특별대우를 받고 싶은 것입니다.

특별한 대우를 받기 원하세요?
소비자는 그 업체의 로열 커스터머(Royal Costomer 회사나 가게의 수익에
크게 기여하는 고객)이 되십시오.
매출의 75%에 기여를 하는 상위 10%의 충성고객을 원하십니까?
회사와 업체는 모든 고객에게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멈추고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한 특별한 감동과 서비스를 특별한 고객들에게 제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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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샌드위치 주식회사를 차리다 - 스무 살 새내기들의 좌충우돌 주식회사 경영
가메카와 마사토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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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샌드위치 주식회사? 그것도 스무 살이 차린 샌드위치 주식회사라고?

스무 살이라는 나이도, 신선한 재료가 가득한 샌드위치도 참 상큼한 느낌이 든다.

그 매력에 끌려 책을 펼쳐 들었다.

 

제목의 상큼함에 책을 보긴 했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주식회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시 말해 경영학에 관련된 책이라는 얘기이다.

호텔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흥미를 느껴 호텔경영학을 공부 했었는데

더 넓은 범주안의 경영학 이야기이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매우 궁금했다.

 

우선 책에는 스무 살의 대학생들이 등장한다.

경영학 관련 책이라고 해서 경영학부의 학생들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경영학부, 경제학부, 이학부, 사회학부, 관광학부, 법학부의 학생들이

하나의 동아리에서 모여 축제 행사를 통해 주식회사와 경영을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이 학생들은 축제에서 동아리를 위한 활동비를 모금할 목적으로 이윤을 남길

행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어떠한 타이틀의 행사인가, 창립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조직은 어떻게 짤 것인가, 맡은 직책과 직무는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생긴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관련된 다른 행사와는

어떻게 제휴를 맺을 것인가 등 꽤 체계적인 틀 안에서 계획을 진행해 나갔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샌드위치 가게. 축제기간 동안 샌드위치를 팔아서 이윤을 남기고

그것을 동아리 활동비로 사용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이것이 주식회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기본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자본금 충당을 주식발행을 통해 한 것.

물론 국가에 신고를 하는 주식발행은 아니지만 동아리 선배들에게 주식을 발행하고

이윤이 남으면 그 배당을 출자에 도움을 준 선배들에게 일정액 돌려주는 것이다.

회의를 통해 조직과 직책을 세워 분담하고, 각 부서에 해당하는 일을 나누는 등,

그 규모만 작을 뿐 회사의 생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마치 실제 주식회사를 미니어처로 만든 것처럼 축소해 놓은 것이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 학교 다닐 때나 어느 단체에 있을 때나 일을 진행한 것이

그냥 작은 일을 수행해 나간 것이 아니라 모두 경영의 한 일부라는 것을 커서야 깨달았다.

우리는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사회와 조직을 배우고 나아가 경영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 뿐. 그러고 보면 경영이라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고 매력있는 분야이다.

그 범위가 너무 광대하게 넓다 보니 때로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갈 데 없다는

주변 사람들의 푸념아닌 푸념이 들려오기도 하지만 자신이 정말 하고싶은 분야의

공부를 더 깊이 하며 그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길은 열리지 않겠는가?

 

이 책은 주 내용인 샌드위치 주식회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회를 예측하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 등을 경영학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경영자로서의 시각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해준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냥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유능하고

합리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주연이 역시 샌드위치 주식회사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경영의 한 부분으로 보며

경영학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하나하나 자연스럽게 이해해 나간다.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경영학 책은 처음 만났다. 다시 읽어도 좋을 책.

이 책은 경영학부 학생들은 물론, 전공은 하지 않더라도 경영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을 하고 싶다. 집에도 두꺼운 경영학원론 책이 있지만

사실 딱딱하고 재미가 떨어지기도 한다.

스무 살, 샌드위치 주식회사를 차리다에서는 경영학을 참 맛있게 공부할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경영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경영을 배우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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