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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of Less 파워오브레스
리오 바바우타 지음, 허형은 옮김 / 진명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단순화라는 것은 우리 인생을 텅 비게 만들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인생에 여백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시대가 흐를수록 우리는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맞은 정보를 골라내야 하고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그것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 높은 학력, 더 많은 경력, 더 빠른 업무처리,
더 넓은 인간관계. 그에 걸맞게 자기계발서 또한 서점가를 뒤덮을 정도로
많이 출간이 되었다. 세태에 맞춰 나 또한 더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실력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느 날 문득 들었던 생각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앞만 보고 달려왔던 만큼 지쳤다.
무엇이 핵심인지 가끔 의문에 빠질 때도 있었다.
잠시 멈추고 모든 것을 재정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려 하던
그 때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책, 파워 오브 레스 The Power of Less다.
승자의 다이어리는 가볍다? 일반 다이어리를 넘어 플래너처럼 시간별로
나누어 빼곡하게 일정을 잡아도 모자라는 요즘 다이어리를 가볍게 한다는 것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듯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17년간 취재기자, 편집자, 연설문 작성가, 소설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현재 아내와 여섯 아이들과 괌에 살면서 구독자 6만 명, 방문자 200만 명에 달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이다. 그의 블로그 젠 해비츠(Zen Babits.net)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50으로 선정되기도 했단다. 또 최근 작가들을 위한
블로그 라이트 투 던(Write To Done)을 열어 성공을 시킴으로써 입지를 더욱 굳혔다.
한 눈에 봐도 정말 바쁜 사람이라고 여겨지지 않는가? 예전에 저자 역시
지금의 현대인들처럼 너무나 바빴으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지금은 도리어 여유를 찾았고 또 성공했다고 한다.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단순하고 또 명쾌하다.
단순화, 혼돈 속에 고요함 찾기
저자도 쏟아지는 정보와 업무의 홍수 속에서 버둥대는 것에 지쳤기 때문에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을
추려내는 것인데 단순화하면 할수록 인생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체험했다고 한다.
1. 핵심을 간파한다.
2. 나머지는 제거한다.
이게 뭐 별건가, 대단한 내용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실천.
이렇게 간단명료하고 단순한 일을 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쳐가는 게 아닐까?
저자는 책의 전반에 걸쳐 덜 하기의 법칙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1.제한 두기 2.핵심 파악하기 3.단순화 4.집중하기 5.습관들이기 6.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한 마디로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제한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다.
뭐든 너무 많이 하거나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은 도서관에 가득 찬 책들을 상자 하나에
다 담아 빌려가는 것처럼 무모하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자신이 하는 일을 나열한 후 가장 중요한 것만을 찾아낸다.
그 중요한 것 중 하나의 일에 집중을 해서 하나씩 해결을 하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을 하고 있다면 작업과제의 리스트를 단순하게 만들고 마음속에
미리 구체적이고 명확한 그림, 완성된 프로젝트를 그려보는 것이 좋다.
요즘 정보를 찾기 위한 웹 서핑을 많이 하고 이메일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면
하루에 두 번, 세 번 정도로 줄여본다. 단 자신이 하는 일에 지장이 없어야 하므로
일주일동안 테스트를 해보고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면 된다. 만약 지장이 없다면
하루에 한 번 체크하는 것도 좋겠다. 또한 작업책상이나 집 안의 물건들을
가능한 줄이는 것도 방법이란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살림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것이라고.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동기부여.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내 삶이 어땠으면 좋겠는지
동기부여를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더욱 빨리 도달하게 되지 않을까.
저자 역시 저자가 책에서 제시한 모든 법칙들을 하나로 모아 지탱해주는 쐐기라고
표현을 했으며, 하나의 목표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면 필요한 것은
인내와 동기뿐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뭔가 내가 해야 한다는 말 대신에
비워내면 된다는 말을 들었으니 부담이 덜 한다고 해야 할까.
지금부터 내 삶에서 무엇을 비워낼까 점검을 해야겠다.
이제 두꺼운 플래너 대신 가벼운 수첩이면 더 멋진 한 해 한 해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삶 속에서 찾는 여백의 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