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컨스피러시 뫼비우스 서재
스코트 마리아니 지음, 이정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 책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을 했습니다. 모차르트가 주인공일까? 아니면 모차르트의 친구나 제자가 모차르트가 죽은 다음에 모차르트를 추억하며 범인을 찾아나서는 내용일까?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죽이지 않았다면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책이 도착하자 먼저 앞날개를 봤습니다. 전직 SAS요원 '벤 호프'를 주인공으로 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작가가 3주 만에 첫 소설 <연금술사의 비밀>의 초고를 완성했으며 시리즈 도서를 출간하기로 계약한 다음 1년 이내에 벤 호프의 시리즈 소설 3권을 추가로 썼다고 적혀있더군요. 지금까지 벤 호프 시리즈는 모두 6권이 출간된 상태라고......

 

왜 벤 호프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인지 이상했습니다.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이 없는지 궁금해 하며 뒷표지를 봤습니다.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리 루엘린’과 그녀의 도움요청을 받은 전직 SAS요원 벤이 '모차르트의 마지막 편지'에 담긴 단서를 찾아 추적전을 펼치는 내용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역시 제 상상은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모차르트는 주인공이 아니었고, 모차르트를 추억하는 친구도 없을 거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뭐 그래도 책 제목만 갖고 내용을 상상하는 건 꽤 재밌는 놀이입니다. 예상이 안 맞아서 더 재밌는 건지도 모릅니다.

 

무언가를 아주 끔찍한 것을 목격한 듯 충격에 빠진 한 남자가 누군가를 피해 급히 대저택을 떠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이 남자를 추격합니다. 다행히 숙소로 돌아온 남자는 그녀에게 자료를 보내려고 합니다. 곧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잘 만든 액션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혼자서 ‘벤 호프 역에 맷 데이먼이 어울릴까 아니면 벤 애플렉이 나을까, 주드 로는 어떨까, 크리스찬 베일도 멋지고, 브래들리 쿠퍼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러고 있습니다.

 

현재 모차르트의 무덤의 위치를 알 수 없는 것이 모차르트의 죽음에 대한 음모론을 더 활성화(?)하는 듯합니다. 모차르트의 죽음에는 많은 '설'이 있더군요. 건강이 나빠져서 서서히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설도 있고 건강하다가 갑자기 죽음을 맞았다고도 하고, 식중독, 류머티스열, 선모충병 때문에 숨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출혈 때문이라고도 하구요. 그 중에 제일 구체적인 건 모차르트와 경쟁 관계에 있던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독을 먹여 죽였다는 이야기더군요. 여기에다 모차르트 컨스피러시에서 보여준 음모론이 추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음모론을 기죽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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