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목걸이 펠릭스 캐스터 2
마이크 캐리 지음, 김양희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강력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런던과 다른 런던. 어느 날 펠릭스를 찾아 온 한 부부가 ‘데니스 피스라는 퇴마사가 딸의 영혼을 유괴했다’고 주장하며 딸 ‘애비’의 영혼을 찾아달라고 의뢰합니다. 애비는 수학여행을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유령이 된 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답니다. 펠릭스는 그 일을 맡기로 하고 니키에게 애비와 피스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합니다. 한편 퇴마사가 된 서큐버스 줄리엣이 펠릭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돌아온 퇴마사>를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더 재밌습니다. ‘마이크 캐리’의 재치있는 유머는 과하지 않아서 읽기 좋습니다. (휴 로리의 ‘건 셀러’는 블랙유머가 지나치게 많아서 읽기 불폈했거든요.)

 

이 책을 영화로 만드는 데 줄리엣을 맡들 배우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지요. 내가 감독이라면 줄리엣의 배역을 누구에게 맡길까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모든 사람의 완벽한 이상형일 수 있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마구마구 뿌리는(?) 서큐버스... 누구나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멋진 외모...

 

‘트로이 전쟁’을 영화로 만들 때 ‘헬레나’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를 생각하던 것 보다 더 어렵습니다. 남편은 ‘안젤리나 졸리’가 어떻겠냐고 하고, 저는 더 아름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긴 했지만 적당한 이름을 떠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누가 감독을 맡게 될지(이미 맡았는지) 모르지만 꽤나 즐거운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늑대인간(루가루)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재밌습니다. 동물의 몸에 들어간 인간의 영혼이 숙주가 된 동물의 몸을 사람이었던 자신의 모습으로 변형하는데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영혼의 힘이 약해져서 원래 동물의 몸으로 돌아가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이크 캐리의 축복받은 상상력에 감사를...)

 

책을 읽다보니 ‘수퍼내추럴’이라는 미드가 연상이 되더군요. 딘과 샘이라는 형제 퇴마사가 등장하고 엄청난 능력을 가진 악령과 천사가 나오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지요...... 펠릭스의 상황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1권보다 2권에서 더 강한 적수를 만났고, 3권에는 더 큰 일이 생길 것 같거든요.

 

3권이 기다려집니다. 라피는 또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지구(?)를 떠난 영혼들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합니다. 3권에서는 펠릭스 캐스터가 좀 덜 다쳤으면, 라피가 덜 힘들었으면, 니키의 몸이 여전히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덜 재밌어질까요?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1권을 읽다가 밤을 거의 새웠는데 2권을 읽으면서도 또 밤을 새우고 말았습니다. ‘읽다가 졸리면 자고 내일 읽어야지’ 생각하고 저녁 무렵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이 재밌으니 졸리지도 않더군요.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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