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의 천사
키스 도나휴 지음, 임옥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키스 도나휴, 분명 처음 듣는 이름인데 괜시리 익숙합니다.
“왜지?”하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유명한 데뷔작, ‘스톨른 차일드’를 읽은 것도 아니고....
그냥 ‘도나휴’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몹시 추운 어느 겨울 밤, 고아 소녀 노라가 퀸 부인의 집에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외동딸 에리카가 10년 전 집을 떠난 뒤로 외롭게 살아온 퀸 부인은
노라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기로 합니다. 이웃과 학교에는 노라가 외손녀라고 거짓말을 하지요.

노라는 ‘숀’이라는 아이와 함께 학교에 다닙니다.
엄마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나버린 아빠를 그리워하는 숀은 노라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퀸 부인과 노라, 숀은 서로 의지하며 다정하게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때가 다가왔음을 느낀 노라는 자신이 천사라고 주장하네요.......

과거로 돌아가서 집을 떠난 에리카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하고
의사였던 에리카의 아버지가 밝히지 못했던 비밀도 숨겨져 있습니다.

잔잔한 듯하면서 어느새 깊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룻밤 잠을 안 자고 다 읽어버리고 싶었지만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읽다보니 한 권을 읽는 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찌나 일이 많은지 읽고싶은 책도 마음껏 읽을 수가 없었네요. bb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읽어서 그런지, 곧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 열심히 바라는 일이 있는데, 그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쩌면 조금 더 열심히, 절실히 원해야 하는지도 모르지요.......


에리카, 혹은 메리 개빈의 아름다운 말을 옮깁니다.
"모든 종류의 천사. 우리의 영혼이 잃어버린 것은 우리가 절실히 원하면 재창조될 거야. 너의 노라처럼."

그리고 이 말은 개빈 부인이 에리카에게 해 준 말입니다.
“라이프 게임이라니!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그건 끝낼 수 없는 퍼즐이지. 항상 몇 조각 부족하거나 아니면 아무 데도 맞지 않아 남아도는 조각이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상자 뚜껑이 없어져서 어떻게 생겼는지 힌트를 얻을 사진이 없는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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