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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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닥터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생들의 공부와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지금은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하버드 의대에 다니면 공부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농구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공부만 하거나 아니면 운동만 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래야 건강할 텐데 말입니다.

조선시대, 실제로 성균관에서 기숙하면서
공부하고, 강의 듣고, 장치기놀이도 참가하고, 게다가 시험까지 치고 하느라
실제로는 유생들이 참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에는 그런 힘든 내용보다는
잘금 4인방의 아슬아슬 유쾌한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더군요.

똑똑하고 당찬 남장여인, 대물 김윤희와
조선 최고의 신랑감, 가랑 이선준
대사헌 댁의 골칫덩이 홍벽서, 걸오 문재신
농지거리·음담패설·통찰력의 1인자, 여림 구용하
이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속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원작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도 기대가 컸습니다.
’김윤희 역은 누가 맡을까, 이선준은 누가 어울릴까’하면서 말이죠.
처음에는 캐스팅에 불만이 좀 있었는데 몇 번 보니 괜찮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은 좀 아쉬웠어요. 좀 서둘러 마무리한 느낌이라서 말이죠.

드라마를 보고나니 이 책을 다시 한 번 더 읽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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