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다이어리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캐롤 쉴즈 지음, 한기찬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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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방에서 칭찬했다.

반 쯤 신뢰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반 쯤 기대하고 구입했다.

50쪽 정도를 읽고 포기했다.

진도를 내기 어려웠다.

앞으로 이동진과 김중혁을 조금 덜 믿기로 한다.

이것은 비난도, 질책도, 평론도, 하소연도 아니다.

다만 고백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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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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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야박한 별점이 야속하겠지만...

그냥 빵집 성공담에 지나지 않는다.

천연균이니, 마르크스니, 자본론이니,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니

소리없는 경제혁명이니... 등. 책 표지에 쓰인 문구들은

그냥 여느 광고 문구처럼 내용의 가치를 과장하고 있다.

선하고 좋은 책이지만 내세우는 것처럼 거창하지 않다.

여기저기 이름 있는 매체에서 훌륭하다고 하도 칭찬해서 읽었다.

그 때문에 실망했는데, 사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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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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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친구를 만나 관련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다음과 같다.

"야, 니가 가오가 있지 어떻게 이런 책을 사서 공공 장소에서 읽을 수가 있냐, 새꺄?"

"새꺄, 가오라는 건 말이지, 이처럼 뜻밖의 디테일이 필요한 거야. 새꺄."

이렇듯 속물적인 목적에서 구입했지만,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이전의 몇 편은 순수한 의미에서 아주 좋아했지만,

이 책은 어쩐지 이전에 알았던 작가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뭉클'이란 컨셉트를 가지고 어디선가 의뢰받은 듯한 글을 숙제하듯 쓴 느낌을 받았는데,

속사정이 있겠지, 하고 악감정이 생기려는 걸 차단했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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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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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인 단편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무척 좋아했다.

문학적인 고매함과 대중적인 달짝지근함의 비율이 썩 좋았다.

첫 장편인 이 책도 그런 면에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 비율이 왠지 장편에 어울리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으니 더 바랄 것은 없다.

다음 작품도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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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지음, 조현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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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존 버거의 '에이가 엑스에게'와 비교했다.

낭만적 아름다움과 드라마틱한 구성과 정치적 올바름에서 '에이가 엑스에게'가 더 좋았다.

핍진함과 도박적인 면에서 '몸의 일기'가 우세했지만,

누가 누구의 흉내를 낸 것도 아니고, 내가 승부의 판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도 아니어서

만족했다.

가름끈 대신 고무 밴드를 댄 일은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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