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말인데. 이 사람들의 대부분이 Idea가 번개처럼 번쩍 하고 태어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물론 가끔 그럴 때가 있긴 하다. 오줌을 싸거나 택시를 타거나 밥을 먹거나 직장 상사한테 혼나고 있거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리저리 등등등 할 때 번쩍하고 머리를 스치는 것들. 

이런걸 영감 혹은 직관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사실 이것은 탈근대가, 근대의 합리성과 이성주의를 비판하면서 창의성과 직관을 천재의 영역에 포섭. 스스로를 근대와 차별화하려는 음모인 것 같다.  

어쨌든 - 아... 어쨌든 이라는 단어에 감사하자 - 내 말은 아이디어, 창의력, 감성 등등이 오늘날에 이르러 지나치게 '신화화'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를 획득하는 것을 선천적, 생득적 문제로 치부해 포기해 버리거나, 우연과 영감만의 산물로 간주해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기 위해 길거리로 나가는거다. 하지만 과연 몇 명이나 동전을 주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Idea 발상에 대해 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Idea는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 재료는 무엇이고 레시피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난 그 재료가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들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들, 아주 평범한 것들, 우리 주변에 당연히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관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번 글에도 썼듯 거기서 차이를 찾아 내는 것. 그것이 창의력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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