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재난이 닥친 날은 공교롭게도 미국 애플사의 팬들을 흥분케한 2세대 아이패드의 출시일이었다. 오늘날 인간은 첨단기술이 편의와즐거움만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시장은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에만 투자한다. 우리의 ‘소비‘는 끝없이 증가하고, 그것을 ‘진보‘ 라 부른다. 살상무기가 개발되어도, 그것을 진보라 부른다. 방사선 때문에 죽어가는 체르노빌레츠와 얼마 전 재난을 당한 일본인, 그리고 희생자의 유족들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그들이 생각하는 진보가 무엇인지물어보라. 신형 휴대전화 혹은 자동차와 삶 중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체르노빌을 겪어 본 인류는 핵 없는 세상을 향해 갈 것만 같았다. 원자력의 시대를 벗어날 것만 같았다. 다른 길을 찾을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체르노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 흙과 집은 주인을 잃은 채로 남아 있고, 들판은 다시 숲으로 변하고 있으며, 사람의 집에 동물이 살고 있다. 수백 개의 죽은 전깃줄과 수백 킬로미터의 도로가 의미 없이 연결되어 있다. 나는 과거에 대한 책을 썼지만, 그것은 미래를 닮았다.
사고 결과, 5천만 퀴리의 방사성 핵종이 방출됐고, 그 중 70퍼센트가 벨라루스에 도달했다. 국토의 23퍼센트가 1제곱킬로미터 당 1퀴리이상의 세슘 - 137로 오염됐다. 영토의 4.8퍼센트가 오염된 우크라이나와 0.5퍼센트만 오염된 러시아에 크게 비교된다. 180만 헥타르가 넘는경작지가 1제곱킬로미터 당 1퀴리 또는 그 이상으로 오염됐고, 1제곱킬로미터당 0.3퀴리 이상의 스트론튬 - 90으로 오염된 땅은 50만 헥타르에 달한다. 26만 4천 헥타르의 농지가 쓸 수 없게 되었다. 벨라루스는숲의 나라다. 하지만 산림의 26퍼센트와 프리파티, 드네프르, 소지 강가에 있는 저습지 초원의 반 이상이 방사선 오염 지대로 분류된다. 계속되는 저준위 방사선의 영향으로 인해 암, 지적장애, 신경정신 질환과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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