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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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성작가인 탐신 머레이의 로맨스 소설이다. 영국에서 지명도가 높은 작가이지만 이 작품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저자는 [미 비포 유], [스틸 미]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조조 모예스의 친구로 이 소설도 그녀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조조 모예스가 탐신 머레이에게 휴가지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되어 심장을 기증한 소년에 대한 기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탐신 머레이는 남겨진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소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은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이후 조니라는 캐릭터를 먼저 설정한 후 레오, 그리고 니브의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후 2년간의 집필기간을 거치는 동안 작가 스스로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며 실제 많이 울면서 소설을 썼다고 후기에 밝힌다.




소설을 읽으며 몇 몇 지점에서 감정선이 건드려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로 만들기에도 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판권이 팔렸고 영화로도 만나지 않을까 확신감이 든다. 그만큼 소설의 내러티브가 탄탄한편이다.




소설은 두 주인공 조니와 니브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서술하는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소개글을 통해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기적적으로 심장 이식을 받은 조니는 평범한 삶 앞에서 어쩐지 더 막막하고 공허하다. 평생을 인공심장으로 병원 생활을 해왔기에 병원 밖의 삶이 버겁고,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다. 왠지 심장 기증자를 찾으면 기적 같은 내 생의 목적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헤매다 보니 짐작 가는 사람, 사고로 목숨을 잃고 심장을 기부한 레오라는 남자아이가 있다. 레오에 대해 알아보던 중 우연히 쌍둥이 여동생 니브와 만나게 되고, 니브의 눈에 담긴 슬픔과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든다. 레오의 심장을 가지고 이렇게 마음을 줘도 되는 걸까.

사고로 쌍둥이 오빠를 잃고 슬픔과 상실로 가득한 니브. 삶 전체가 눈부시게 빛났던 오빠 때문에 항상 빛에 가려져 살던 니브는 오빠를 떠나보내고 나서 ‘잘난 레오의 동생’이라는 반쪽짜리 타이틀마저 잃은 채 그늘에 갇혀버린다. 그런 니브 앞에 오롯이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조니가 나타나 어깨를 내어준다. 무언가 숨기는 게 가득해 보이지만 자기와 유사한 공허함을 지닌 조니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버리게 되는데……(소개글 발췌)


첫 장을 넘기며 작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된다. 가독성도 좋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며 신파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된 깔끔한 로맨스 소설이다. 둘의 시점이 교차되며 서로의 슬픔을 극복하고 마침내 사랑을 이뤄내는 플롯도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영화로 만든다면 어떻게 시나리오를 써야되나 생각하며 즐겁게 읽어줬다. 좋은 영화로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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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에 관한 『사기』의 기록은 단 24자입니다. "묵적은 송宋나라 대부로서 성城을 방위防衛하는 기술이 뛰어났으며 절용을 주장하였다. 공자와 동시대 또는 후세의 사람이다" 라는 기록이 전부입니다. 현재의 통설은 묵자는 은殷나라 유민遺民들의 나라인 송 출신으로 주周 시대의 계급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반대하고 우禹 시대의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

요. 운명이란 인간의 실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人定勝天)이 바로 순자의 사상 체계입니다. 능참, 즉 주체적 능동성을 발휘하여 인문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인문 세계의 창조와 관련하여 순자는 결국 유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천론天論, 능잠론能參論, 중민론重民論 등 적극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결국 유가적 결론에 귀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순자는 입장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지요. 세습 귀족이 아닌 신흥 관료 지주를 대변한다는 사회적 입장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순자 사상은 실제에 있어서 공자나 맹자에 비하여 훨씬 더 현실적이었으며 당시 패자부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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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2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기억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사실은 환상에 가깝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똑같은 범죄를 네 사람이 목격했을 때,
나중에 FBI 수사관이 목격자들을 따로 한 사람씩 대면 조사할 경우 이들이 똑같은 사건을 각각 약간씩 다르게 진술하는 것도 그래서다. 물론모두 공통으로 보는 것도 있다. 하지만 수사관은 목격자들의 진술이 서로 약간씩 엇갈릴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수사관은 기억의 오류에 대해 보통 사람보다는 더 잘 알고 있기에, 만일 어떤 미해결 사건에서 목격자 네 사람이 모두 완벽히 똑같은 진술을 한다면, 그들 중 누군가가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자연스레 품을 것이다.

어떻게 우리의 기억은 설계는 멀쩡한데 오작동하게 되었을까?
물론 순식간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이 일은 태초에 세상이 시작됐을 때부터 한 번에 한 가지 기억씩 서서히 진행돼왔다. 내가 알아낸 바로는, 이런 중대한 기억 오작동에는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하나, 기억의 퇴화,
둘, 옳고 그름에 대한 잘못된 체계를 선택해서, 결국 어른이 아니라 다섯 살짜리 아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
셋, 변화를 원하면서도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능력을잃은 것.
이 모든 과정은 기억의 퇴화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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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우리의 모든 생각, 행동,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억이 무의식이나 잠재의식, 유전적으로 물려받아 세포에 각인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연치유 전문가이자 ‘힐링 코드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로이드 박사는 오랜 연구 끝에메모리 코드‘라는 획기적인 치유법을 개발했다. 그는 다양한 과학적 연구와 추론을 바탕으로 의식과 무의식 속 기억을 재구성하고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메모리 코드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장애, 인간관계, 암에 이르기까지 삶의고통에서 해방된 기적 같은 사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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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2012년 9월로 돌아가보고자 한다. 나와 친한 작가인 조조 모예스가 휴가 중에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어 장기를 기증하게 된 어느 10대 소년의 소식을 전하는 링크를 공유했다. 당시 내게도 한 살이 채 되지않은 아들이 있었는데, 그 소년의 이야기 중에 뭔가 가슴에깊이 와닿는 것이 있었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떠나간 아들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구한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 어떤 심정일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소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 하나가시작되고 있었다. 맨 처음에 조니라는 인물이 태어났고, 그다음에 레오, 마지막으로 니브가 탄생했다. (처음에 니브는레오의 쌍둥이 동생이 아니었고, 심지어 사내아이였는데 만약 첫 설정 그대로 갔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초고가 완성된 것은 2014년이었는데 글을 쓰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러고 나서 책으로 낼 수 있을 정도로 다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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