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2012년 9월로 돌아가보고자 한다. 나와 친한 작가인 조조 모예스가 휴가 중에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어 장기를 기증하게 된 어느 10대 소년의 소식을 전하는 링크를 공유했다. 당시 내게도 한 살이 채 되지않은 아들이 있었는데, 그 소년의 이야기 중에 뭔가 가슴에깊이 와닿는 것이 있었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떠나간 아들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구한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 어떤 심정일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소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 하나가시작되고 있었다. 맨 처음에 조니라는 인물이 태어났고, 그다음에 레오, 마지막으로 니브가 탄생했다. (처음에 니브는레오의 쌍둥이 동생이 아니었고, 심지어 사내아이였는데 만약 첫 설정 그대로 갔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초고가 완성된 것은 2014년이었는데 글을 쓰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러고 나서 책으로 낼 수 있을 정도로 다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