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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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씩 책 읽기에 대한 책을 읽어준다. 각자가 자기만의 독서방식이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방식도 참고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보다 더 효율적인 독서가 될거라는 생각을 한다. 공자님도 말씀하셨듯이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로 우리들 삶의 일상생활에서도 반드시 배울만한 사람들과 행동들을 봤을때 그런것들을 참고로 하여 자기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데 밑거름이 되게 할 수 있을것이다.

 

교보 샘에서 선택한 이북으로 지하철 출퇴근시 읽어줬는데, 일단 가독성은 상당히 좋다. 쉽게 술술 읽히고 작가가 어떤것을 말하려는지 금방 캐치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이미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랍고 뿌듯한 점도 있었다. 나도 그렇게 허접하게 읽는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다만, 한 번 읽은 책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좀 아쉬웠다. 물론 쉽게 그런 방법을 찾을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말이다.

 

일단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 것인가? 단순한 지식이 아닌 결정화된 지식, 즉 단순히 나열된 문자 정보에 그치지 않고 그 정보를 응용하고 실천하게 함으로써 10년이 지나도 기억이 가물거리지 않는 `결정화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것을 책 읽기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목적론적인 책 읽기의 지식이 아무래도 지식의 기반이 되기 때문일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고 경쟁력을 갖춰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어떤것일까? 그건 바로 독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에라도 맘을 먹으면 주변에 있는 수 많은 양서들을 펼쳐들고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렇다면 단지 읽는 것으로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책을 읽되 어떻게 효율적으로 읽는가에 대해 저자는 말한다.

 

우선 경쟁자를 뛰어넘으려면 인풋의 양과 질에서 앞서야 된다고 한다. 작가는 한 달에 30권, 일년데 360권 이상을 읽는다고 하는데 인풋량을 늘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독서량을 늘리는 것으로 일본인 중에 한 달에 책 10권 읽는 사람이 약 2%라는 조사결과가 있고 한 달에 책 10권만 읽으면 일본인 상위 2%에 든다고 말한다. 나 같은 경우 대략 200권 정도 읽어주니 2%안에 드는걸까?

 

사실 200권 읽는 것도 말이 200권이지 그렇게 쉽지 않다. 주말이면 새벽에 기상해서 3~4시간 집중적으로 읽어주고, 출퇴근시 지하철을 이용할 때 이북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휴가시에도 3일 정도는 도서관에서 책에 파 묻혀야지 가능한 숫자다. 나도 목표는 365권 매일 하루에 1권씩 읽는건데 언제나 달성할런지 모르겠다.

 

아무튼 인풋을 늘리고 다음으로는 아웃풋 방법을 제시한다. 밑줄을 그으면서 체크하는 형광펜 독서법, 책의 장점을 소개하는 홈쇼핑 독서법, SNS를 활용하는 소셜 독서법, 글쓰기 능력을 높여주는 리뷰쓰기 독서법, 책 속 정보를 짜내는 생자몽 칵테일 독서법을 말한다. 우선 형광펜은 열심히 긋고 있고, 좋은 책을 읽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정리해서 전파도 하고 소셜도 적당히 활용을 하는 편이니, 리뷰쓰기에 더욱 집중을 해야겠다. 생자몽 독서법은 스스로에게 아웃풋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가벼운 압박감을 주면서 책을 읽으면 신기하게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많이 깨닫는다고 하니 리뷰용으로 활용해야될 듯 싶다.

 

결국 인풋과 아웃풋의 적절한 조화가 효율적인 독서가 될 듯 싶다. 리뷰를 쓰는 방식도 여러가지 각도로 활용을 한다면 좋은 아웃풋이 되지 않을까? 연수입이 높을 수록 한달 책 구입비가 많고, 연수입이 낮을 수록 책 구입비가 적어지는 경향이 최근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즐거운 독서를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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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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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화를 먼저 보느냐 아님 원작을 먼저 보느냐의 선택에서 대부분 원작을 읽고 보는 쪽을 택한다. 아무래도 책의 묘사가 훨씬 디테일하고 영화보다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그려지기 때문에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본다.

 

하지만 미 비 포유는 반대로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다. 이유는 단순하다. 원래 디비디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우연치 않게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조만간에 내려갈 영화였기에 먼저보게 됐다.

 

사실 미 비포유는 책이나 영화나 그닥 땡기는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존엄사에 대한 문제를 다뤘기에 관심이 가게됐다.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셀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서 더욱 죽음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고 있다.

 

물론 가장 궁금한 건 사후세계가 있는가 하는 문제이지만 그건 불가지론에 가까운 부분이라서 별 의미가 없다. 케이건 교수는 거의 단호하게 사후세계가 없다고 단언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럼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효율적으로 살아가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각자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어떤 삶이 옳다고 말할 수 없기에 그건 말하지 말자.

 

다만, 존엄사 측면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다시 미 비 포유로 돌아와서,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영국에서 성을 소유하고 있는 부유한 집안의 자제로 잘 나가는 인수합병전문가로 여러가지 취미생활(모험적인 여행이나 운동)을 즐기며 어여쁜 아가씨와 사랑을 하고 있는 윌 트레이너가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경추손상으로 전신마비 상태로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조그만 시골에서 자라났고 한 번도 울타리 밖으로 나가본적이 없는 루이자는 실직을 하고 나서 윌의 6개월간의 간병인으로 재취업하게 되는데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열심히 해야 되는 상황이다.

 

2년간 전신마비로 지냈던 윌은 접근하기 상당히 어려운 성격으로 밝은 성격의 루이자는 그에게 많은 모욕감을 느끼고 간병인을 계속 해야되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던 찰라, 여러가지 이유로 윌의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왜 6개월만 간병을 해야되는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됐으니 윌이 6개월 뒤에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존엄사를 준비하게 된다는 걸 알고 사직을 하게 되지만 윌의 어머니 카밀라의 간청으로 마음을 잡고 윌에게 생의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노력한다.

 

스포일러가 있어서 결말은 얘기하기 그렇지만 결국 사지마비, 그것도 손가락 하나만 간신히 움직이고 온갖 경련에 폐렴, 각종 질환으로 고통에 시달리며 전적으로 남에게 의존하는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냐의 문제다.

 

영화와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봤지만 답을 내리지는 못했다.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윌의 선택을 이렇다 저렇다 논할 수 없는거다. 결국 존엄사의 권리는 본인에게 있고 이런 걸 옳다 그르다 말할 권리는 타인에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킬만큼 인기를 누렸고 읽어봐도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매우 좋은편이다. 단,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 아니라서 가볍게 가볍게 읽었다.

 

영화는 평범하다. 하지만 루이자와 에밀리아는 성이 같아서 그런지 싱크로율이 놀랍다.

 

책을 읽는 내내 여주인공 에밀리아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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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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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눈의 띄여서 구입한 책이다.

 

고등학교때 문과와 이과를 결정짓는 과목은 대부분 과학과 수학이 아니었나 싶다. 내 경우는 과학과 수학 둘다 별로라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문과를 갔다. 하지만 수학은 싫어해도 숫자를 다루는 일을 하게 되었고, 과학은 싫어하지만 교양과학류의 서적이나 진화론에는 매우 관심이 많아서 가끔 책을 봐주곤 한다.

 

이 책은 교양과학서라고 분류를 할 수 있는데, 저자의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내용도 당연히 있기 때문에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두 달에 걸쳐서 한 꼭지씩 천천히 봐줬다.

 

목차만 읽어도 책의 절반을 읽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진짜 광속구를 던지면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수영을 하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 
타임머신을 타고 뉴욕으로 
세상에 소울메이트가 1명뿐이면 
다 같이 레이저 포인터로 달을 겨냥하면 
원소 벽돌로 주기율표를 만들면 
70억 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 
두더지 1몰을 한자리에 모으면 
꺼지지 않는 헤어드라이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2 
인간의 마지막 빛 
기관총으로 제트 추진기를 만들면 
하늘로 계속 올라가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3 
핵잠수함을 타고 지구 주위를 돌면 
단답형 질문 모음 
번개와 관련한 질문 모음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4 
인류의 연산 능력 
어린왕자가 사는 행성 
하늘에서 스테이크가 떨어지면 
골키퍼까지 날아가게 만들려면 
감기 전멸시키기 
갑자기 물 잔의 반이 비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5 
외계인이 우리를 보면 
인체에서 DNA가 사라지면 
다른 행성에 비행기를 띄우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6 
〈스타워즈〉 요다의 파워 
비행기가 가장 많이 지나치는 주 
헬륨 가스통을 들고 뛰어내린다면 
다 같이 지구를 떠나려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7 
인간이 자가수정을 한다면 
가장 높이 던질 수 있는 높이 
초신성과 중성미자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8 
과속방지턱을 그냥 달리면 
영원히 죽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나려면 
궤도에 도달하기 어려운 이유 
인터넷보다 빠른 페덱스 
가장 오래 뛰어내릴 수 있는 곳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9 
영화 〈300〉처럼 태양 가리기 
바다에 구멍이 난다면 1 
바다에 구멍이 난다면 2 
트위터로 할 수 있는 말 
레고로 다리를 놓으면 
가장 오랜 일몰 
무작위로 전화를 걸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0 
지구가 팽창한다면 
무중력 상태에서 화살을 쏘면 
태양이 없다면 
프린트된 위키피디아를 업데이트하려면 
죽은 자들의 페이스북 
대영제국에 해가 진 날 
차를 정말 빨리 저으면 
세상의 모든 번개 
가장 외로운 인간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1 
거대 빗방울이 떨어진다면 
모든 응시자들이 시 
험을 찍는다면 
중성자별 밀도의 총알을 발사하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2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이 덮치면 

이런 주제들을 과학적인 지식으로 저자의 유머감각을 섞어서 저술한 책이다.

 

하나만 적어보자면,

 

언제쯤이면 페이스북에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프로필이 더 많아질까요??에밀리 던햄Emily Dunham
A. 2060년대 또는 2130년대 둘 중 하나일 거예요.
페이스북에는 죽은 사람이 많지 않죠(이 글을 쓰는 현재는 그렇습니다. 유혈 로봇 혁명이 일어나기 전입니다). 그 주된 이유는 페이스북이 (그리고 이용자들이) 아직 젊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이용자의 평균 연령이 지난 몇 년 사이 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이 든 사람들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합니다.
과거
페이스북의 성장세로 볼 때 그리고 이용자 연령대로 볼 때(페이스북의 ‘광고 만들기’ 툴을 이용하면 연령대별 이용자 수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의 연령 제한 때문에 나이를 속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프로필을 만든 이후에 죽은 사람은 1,000만에서 2,000만 명 정도 됩니다. 현재로서는 이런 사람들이 연령대별로 상당히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6, 70대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사망률이 훨씬 낮지만, 워낙에 젊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죠.
미래
미국의 페이스북 이용자 중 29만 명 정도가 아마 2013년에 사망했을 겁니다. 전 세계로 따진다면 수백만 명이 되겠죠(이들 수치 일부에서 저는 미국의 연령대별 이용 데이터를 가지고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 기반을 추정해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인구 통계 자료와 보험 통계 자료를 찾는 것이 국가별 수치를 수집해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를 구성하는 것보다 더 쉬웠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전 세계의 완벽한 모형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역학 구조, 즉 인구 성장은 당분간 지속되다가 안정되는 데 반해, 젊은 층의 페이스북 채택 비율이 페이스북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점은 대략 비슷할 것입니다. 현재 전체 인구와 젊은 인구가 둘 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페이스북이 빠르게 포화 상태가 된다고 가정하면, 몇 년 내에 꽤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전체적인 그림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겁니다). 겨우 7년 만에 이 사망률은 2배가 될 테고, 다시 7년이 지나면 다시 2배가 될 겁니다. 페이스북이 내일 당장 회원 가입을 중지한다고 해도 연간 사망자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대학생이었던 세대가 점점 늙어갈 테니까요.
죽은 자의 숫자가 산 자의 숫자보다 커지는 때가 언제일지는 페이스북이 당분간 늘어나는 사망자들을 웃돌 만큼 살아 있는 새로운 이용자를(젊은 이용자라면 더 좋겠죠) 빠르게 추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내용이 과학에 관한 것은 아니다. 위에 질문처럼 통계적인 부분도 다뤘고, 약간 어렵운 점도 있지만 재밌는 과학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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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끝내는 기적의 인맥 -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인맥 관리의 모든 것 하룻밤에 끝내는 기적의 시리즈
스티븐 디소자 지음, 함혜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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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인맥을 만들 수 있는게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외국 같은 경우는 파티를 이용해 인맥을 형성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술자리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방법론적으로 각기 다른 상대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까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매번 술자리만 이용할 수도 없고,

 

자기만의 툴을 만들어서 인맥을 가꿔 나가야지 험난한 세상을 그나마 수월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것이다.

 

이런 류의 실용서적들은 일부러 가끔씩 봐준다. 아무래도 하는일이 그렇다보니 대인관계에 민감할 수 밖에 없고 가슴에 새겨놓을만한 좋은 문구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들춰본다.

 

˝친절하게 행동하라.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위험을 초래할 행동은 삼가라.˝

 

˝대화와 인맥 관리에 서투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빠른 속도로 말하는 것이다. 보통 이런 실수는 긴장했거나 본인이 말할 내용에 자신감이 없을 때 저지르기 쉽다. 이럴 때는 평소에 호흡법을 연습하고 차근차근 말하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깨를 낮추고 숨을 한 번 깊게 들이마시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종교나 정치처럼 생각이나 정서, 인식의 차이로 감정적으로 충돌하기 쉬운 주제는 삼가야 한다. 유머 감각은 보너스이지만 특정 개인이나 그룹을 깎아내리는 농담은 피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말수가 적은 사람에게 더욱 관심이 끌리는 결과가 나왔다. 관심을 끌려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공가도를 달릴 때 다름 사람들에게 잘 대해야 한다. 하향세를 겪을 때 그들에게 똑같은 대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대충 요 정도 건졌다. 물론 마음속으로 아는 말이지만 실행이 어렵다. 계속 리마인드해야 된다.

 

책이 출간된지 10년이 넘기 때문에 요즘 환경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큰 얼개는 같기 때문에 가볍게 휙 읽어보고 몇 가지 부족한 점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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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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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보 샘에서 매월 1권씩 무작위로 지급되는 책으로 읽게 됐다. 정철은 몇 달 전 ˝내 머리 사용법˝이라는 책을 읽고 알게된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인 분으로 연세(?)에 비해서 재기발랄한 글을 쓰신다.

 

정철하면 우리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잉글리쉬를 떠올리고 작가도 본인의 이름이 그 정철님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신 부분이 있었겠지만 이제 네이버에 정철을 치면 첫번째로 카피라이터 작가 정철이 나온다.

 

이 사람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면, 1985년 MBC애드컴 카피라이터를 시작으로 하이트 맥주, 기아자동차, 이랜드, 삼양라면, 프렌치카페 등의 브랜드부터 식스센스, 뮬란, 아마겟돈 등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백 수천의 광고 카피를 25년째 썼다고 한다.

 

최근 대선 ˝사람이 먼저다˝라는 카피로 문재인 후보측의 홍보도 맡아서 하셨고 정치권의 카피는 주로 야당측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책에서도 내내 정치적 성향보다 자기가 어떤 사안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집중해달라고 주문한다.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거나 카피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읽어본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잠깐 목차를 살펴보자,

 

PROLOGUE _ 책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10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카피라이팅 책
PART 1. 이렇게 연필을 씁니다
1 _ 카피작법 제1조 1항 글자로 그림을 그리십시오20
류현진과 이영표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한마디 | 박정희 ? 전두환 시대 카피는 그만
2 _ 로미오와 성춘향의 결혼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십시오32
익숙함과 편안함을 파괴할 것 | 이순신이 출마합니다 | 책 제목과 영화 제목
3 _ 깍두기 썰듯 깍둑깍둑 바디카피는 부엌칼로 쓰십시오45
어지럽지 않게 글 쓰는 방법 | 두 여자 이야기 | 수필이든 신문 기사든 연설문이든
4 _ 일대일 소비자 한 사람과 마주 앉으십시오54
조용필을 호출하며 | 편지를 쓴다는 느낌
5 _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사칙을 활용하여 맛을 살리십시오64
카피라이터는 주방장 | 더하기 | 빼기 | 곱하기 | 나누기
6 _ 카피라이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말과 글 가지고 장난을 치십시오77
엄숙주의와 결별하라 | 말장난을 도와주는 교재
7 _ 산, 산, 산, 나무, 나무, 나무 반복하고 나열하십시오87
육교 난간에 붙은 카피 | 아줌마, 났어요! | 철학과 인생과 욕심을 녹여 넣는 사람
8 _ 지우개 과소비 쓴다, 지운다, 두 가지 일을 하십시오98
연필을 드는 시간만큼 | TV광고 카피 걷어 내기 | 바람이 다르다
9 _ 도둑질을 권장함 경찰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108
세월호 시력표 | 중경삼림 | 내 머리 사용법
10 _ 어깨에서 힘 빼기 카피는 MAKE가 아니라 SEARCH입니다117
손이 아니라 눈으로 쓸 것 | 어깨에서 힘 빼고 던지는 카피

총 33개의 꼭지가 나오는데 10개의 꼭지만 살펴보더라도 대충 작가가 어떤 것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을 생각합니다. 일룸이라는 브랜드의 카피였는데 이것도 이 사람의 작품이다.

 

˝밥 보다 더 맛있는 밥˝ 햇반도 인상적이었고 요즘 유행하는 아재개그로 말장난 하는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말장난으로 재미를 주면서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글을 생산하십시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괜한 걱정, 괜한 엄숙주의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렇다 일단 던지고 보자는 거다.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말장난과 절묘하게 연결한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크리에이티브가 된다. 예를 들어 반값 등록금이 이슈가 됐을때 당선자가 그 공약을 지키지 않았고 학생들은 분노해서 광화문에 모여 집회를 했는데 그 당시 피켓에 이렇게 적어줬다고 한다. ˝반값습니다˝

 

카피의 기본은 쓰고 나서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이고 카피라이터는 연필을 드는 시간만큼 지우개를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은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감이 떠올라 막 써진 기안들은 나중에 다듬고 다듬어져 아주 슬림해지고 깔끔해지는 기안을 볼 수 있듯이 카피도 그런 식으로 써야된다고 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소주 브랜드 산을 맡아서 ˝산이 더 좋다˝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작가는 여기서 진로 소주의 카피를 가정하면서 이런 메세지를 던진다.. ˝소주가 더 좋다˝ 진로의 경쟁자는 山 이 아니라 맥주, 막걸리, 와인일 수 있고 진로는 이들과 싸워야 되며 소주 시장 전체 크기가 1퍼센트 커진다면 그 대부분은 진로가 차지하게 될거라고 말한다. 이렇게 넘버원과 넘버 투는 서로 다른 다리를 긁어야 시원하고 넘버원은 시장을 크게 보고 나만의 길을 가는 것, 따라가는 넘버원에게 자꾸 싸움을 걸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세상에서 자기를 피알하는 것이 중요한 싯점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카피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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