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 세계가 직면한 5가지 거대한 변화
빈센트(김두언)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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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이 날때마다 유튜브에서 재테크에 관한 방송을 골라보고있다. 유튜브는 확실히 TV방송과는 또 다른 장점이 많은 채널이지만, 반면에 확증편향에 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될수록 여러가지 채널을 보려고 노력한다. 그런 과정중에 저자가 출연한 방송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상당히 논리정연하게 말씀을 잘하는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도 향후 다가올 근미래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간단명료하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닉네임 빈세트로 활동중인 이코노미스트다. 이외에 교수, 유튜버, 작가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중이며 30대 시절에 증권사맨으로 일하다가 현재 AI 핀테크 업체 두물머리에 근무중이며,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로서 OCIO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며 그동안 말해왔던 글로벌 전망을 해보고,  무엇을 준비해야되는가에 대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를 다섯 가지의 변화로 정리했는데,  넥스트 레벨(next level), 넥스트 체인(next chain),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넥스트 애셋(next asset), 넥스트 리스크(next risk)다. 소개글을 통해 각 변화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Next Level, 중금리 시대가 오다

지금까지의 저물가-저금리 시대는 끝났다. 대신에 한 단계 높은 중물가-중금리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면 계속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질까? 저자는 2022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 속도가 정점을 찍고,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오히려 미국은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기 부진의 우려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데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렇게 과거보다 한 단계 높아진 물가와 금리, 그리고 완만한 횡보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슬로플레이션’ 시대가 다가온다.

Next Chain, 새롭게 재편된 글로벌 밸류체인

2022년에는 차이메리카가 해체되고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편될 것이다. 기존에 생산자였던 중국은 내수시장을 키우는 데 공을 더 들일 것이고, 소비자였던 미국은 친환경 투자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며 차이메리카가 깨졌다. 중국을 외면하는 미국은 다른 수입처가 필요하다. G2의 대립이 점점 심화될수록 한국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Next Generation, MZ세대가 세상의 중심

MZ세대가 세상의 중심으로 떠올라 수많은 트렌드를 리드한다. 그들은 세계적으로 인구도 많고 구매력도 높아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핵심 세대가 될 것이다. MZ세대의 세 가지 특징은 이상주의, 이타주의, 초개인화다. MZ세대의 특징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고려해보면, 메타버스, NFT, ESG와 친환경, 빅데이터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Next Asset, 대안자산

코로나를 겪으며 전통자산에 속하는 주식, 채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조금씩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 인플레이션 이슈로 2022년에는 지난 몇 년간 상승했던 자산들의 가치가 횡보 또는 하락할 수도 있다. 물론 오르더라도 과거처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전통자산을 대체할 대안자산으로 가상화폐에 주목한다. 아직 변동성이 크고, 완벽한 모습의 자산으로 자리를 잡은 건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중요한 대안자산이다.

Next Risk, 전쟁과 양극화

과거는 석유를 차지하고자 전쟁을 벌이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강대국들이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국은 반도체 확보 전략을 투 트랙으로 펼쳐갈 것이다. 먼저 반도체 벨트를 형성 중인 한국과 대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고, 그다음으로 미국 내에 반도체 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양극화 문제는 코로나 이전부터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갈등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자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경제력을 중심으로 나라 간, 계층 간, 세대 간의 간극을 하나로 봉합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은 점차 엔데믹으로 향하고 있다. 시중에 엄청나게 풀렸던 유동성의 거품도 이제 줄여나가야될때다. 물가상승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금리인상이 확실한 싯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있다. 이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지 않는다면 개인들의 자산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할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G2의 대립이 격화되고있는 싯점에서 저자는 글로벌 밸류체인에 변화가 올것을 예상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체인에 올라탈것을 조심스럽게 권고한다. 예측은 예측일뿐이지만 저자의 금융, 경제뿐만 아니라 MZ세대, 양극화, 대안자산 등 트렌드와 투자에 식견을 참고해 향후 다가올 투자시장에 대비하자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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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최후의 날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빅토르 위고 지음, 한택수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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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빅토르 위고와 함께 하는 여름]이라는 책을 읽고 위대한 작가인 위고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위고의 작품중 [레미제라블]은 역사에 길이남을만한 명작으로 꼽히지만, 그 외에 다른 책들도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책은 위고가 젊은 시절 사형제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설로 풀어냈고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한다.


먼저 빅토르 위고의 삶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저자이자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NOTRE-DAME DE PARIS)]과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저자이며 시인·극작가인 빅토르 위고는 브장송에서 장군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군인인 아버지 덕택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외국 생활을 하게 된다. 파리의 명문 고등학교 루이르그랑 재학 시절 시를 써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상을 받았다.


1819년, 형제들과 가톨릭 왕당파 리뷰 [문학적 보수주의자(CONSERVATEUR LITTERAIRE)]를 창간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다양한 문학적 작품들을 접하고 실험했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이 있은 후, 그는 1822년 사랑하던 여인 아델 푸셰와 결혼하여, 레오폴딘, 샤를, 프랑수아, 아델 등 네 명의 자녀를 두었다.


같은 해 첫 번째 시집 [송가 및 기타 시(ODES ET POESIES DIVERSES)], 그리고 다음 해 첫 번째 장편소설 [아이슬란드의 한스(HAN D'ISLANDE)]를 발표했다. 젊은 작가 그룹의 리더인 그는 1827년 첫 번째 운문 희곡 [크롬웰(CROMWELL)]을 출판했으며, 서문에서 고전극의 형식을 거부하고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낭만주의 극작품의 미학을 정의했다.


샤를 10세의 검열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지만, 1830년 코메디 프랑세즈에 [에르나니(HERNANI)]를 올려 재능을 인정받고, 낭만주의 계열의 예술가들이 출입하는 ‘세나클’과 관계했다. 뒤마, 메리메, 발자크, 생트뵈브 등이 모임에 참여했으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그는 낭만주의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1831년 첫 번째 역사소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출판했다.


1841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는 등 많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부딪혔다. 세나클 회원들이 점차 흩어졌고, 친구인 문학비평가 생트뵈브는 아내인 아델의 정부가 되었다. 1843년, 갓 결혼한 딸 레오폴딘이 센 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이러한 고통 가운데 그는 정치에 관심을 가졌고, 1851년 공화주의자로서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와 제정에 맞섰다가 망명길을 떠났다.


그는 영국해협에 있는 저지 섬 등에서 1870년까지 십구 년간의 망명 생활을 했다. 망명 중 많은 시집과 소설을 출판했는데, 특히 1862년 커다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게 될 소설 [레미제라블]을 출판했다. 그의 천재성과 격정, 그리고 파란만장한 삶은 그를 하나의 전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빅토르 위고는 아주 젊은 나이에 법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사악한 행위, 즉 사형제도와 투쟁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27세에 [사형수 최후의 날]을 썼고, 소설 [클로드 괴(CLAUDE GUEUX)]를 비롯한 많은 글들을 통해 인도주의적인 외침을 멈추지 않았다.(소개글 발췌)"


이 소설은 비교적 절은 나이에 27세의 나이에 썼고, 아울러 자신의 이름을 내걸지 않은채 출간되고 나중에 본인의 이름을 밝혔다. 극중 화자이자 주인공인 사형수가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서술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사형수 최후의 날은 자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과거화, 구속과 불행만을 환기시키는 현재의 대립을 발판으로 전개된다. 사형수가 묘사하는

추억들, 상상의 공간, 과거의장소와 사람들은 그의 뇌리를 벗어나지 않는 단일한 생각, 즉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과 대조를 이룬다. 강박관념의 포현 형태는 반복일 것이다. 


같은 문장의 반복, 시간에 대한빈번한 언급은 홀로 (자신이 사형수라는 생각과 끊임없이마주하고 있는 사형수의 역설적 상황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떠나지 않는 감방이 갖는 고독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한편, 사형수는 사형의 집행을 구경하는 수많은 인파들과 그들의 기쁨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과연 사형제도가 옳은것일까에 대한 의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사형되기 바로 직전 사형수가 남긴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누가 압니까? 사면이 내려올지도! 내 나이에 이렇게 죽는것이 얼마나 끔찍한가요! 마지막 순간에 내려지는 사면, 종종 그런 경우를 보았습니다. 나에게 사면이 내려지지 않으면 누구에게 내려지겠습니까, 선생? 끔찍한 사형집행인! 그는 판사 곁으로 가 일정한 시간에 형이 집행되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됐고,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고, 게다가 비가 내려 기계가 녹이 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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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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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 놓고 밨을때는 나심 탈레브의 명저인 [블랙 스완]이 연상되지만, 실제 내용은 토니 로빈스의 베스트셀러인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같은 자기계발서적이다. 블랙 쉽은 수 많은 하얀 양들중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꺼내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치관 정립을 말한다.


저자인 브랜트 멘스워는 미국 내 최고의 동기부여 연설가 10인에 선정된 동기부여 연설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의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 내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블랙 쉽 가치관을 소개하며 활발한 강연과 함께 대중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목적의식없이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아갈것이 아니라 흔해 빠진 흰 양이 아닌 독창성을 지닌 검은 양이 되어 자신만의 핵심 가치와 목적의식을 갖고 주제적인 삶을 영위해야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성공을 향해 발걸음을 움직이게 하는 자기계발서다.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외부의 압력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스스로의 잠재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서 지켜야 하는 핵심 가치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정확하게 구별해 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며,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저자는 "그저 목적 없이 즉흥 연기를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는 이 책은 삶의 핵심 가치인 다섯 가지 검은 양 가치를 선택하는 방법과 무엇(핵심 가치), 왜(목적의식), 어떻게(임무)로 이어지는 3단계 과정을 통해 삶에서 어떻게 검은 양 가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담아내고 있다.


어떻게는 항상 변하지만 무엇과 왜는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관이다. 자신의 타협 불가능한 가치와 목적을 찾아 행동하는 것이만이 바로 삶의 중요한 목적의식인 검은 양 가치관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주체성을 확립해 목적의식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받아보자! 마지막으로 책속의 구절들을 올려본다.


당신이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하든 상관없이, 절대로 변하거나 물들지 않고 당신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그런 핵심 가치가 바로 당신의 검은 양 가치이다. 자신의 검은 양 가치(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해주는 가치)를 찾으면 당신은 온전하고 특별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고 진실되게 살 수 있다.
--- p. 13

‘의식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핵심 가치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즉, 자신의 검은 양 가치를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임지기를 싫어하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책임은 우리가 사랑하는 무한한 자유와 정면충돌한다. 그러나 만 약 당신이 자신의 검은 양 가치를 발견하지도 못하고 그것을 활성화하지도 못한다면, 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없다. 결국 자신의 핵심 가치를 정의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무의식적인 창조자로서 계속해서 즉흥 연기를 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 p. 28

자신의 검은 양을 찾는 과정은 감정에 좌우되기도 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여정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 검은 양을 찾는 일을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숨겨진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을 감내하고, 불쾌해도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바라는 자기 모습과 실제 자기 모습을 구별하기 위한 첫 단계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기 자신과 정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과거를 들추어야 하는데, 이 일은 간혹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면, 자신의 검은 양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온전한 자아실현을 위한 첫걸음이 된다.
--- p. 104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거나 텔레비전에서 좋아하는 영화가나올 때 느껴지는 기쁨에는 단순히 그것들을 좋아한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런 것들이 연상시키는 강렬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은 당신의 강렬한 인생 경험에서 형성됐지만, 지금은 어딘가에 숨어 있는 가치들에게로 당신을 안내한다.
--- p. 126

나는 당신이 매일 아침 일어나 자신의 검은 양 가치관에 따라 살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대신 펜을 쥐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갔으면 좋겠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활발한 토론을 벌일 수 있게 타협 불가능한 가치관을 갖기를 바란다. 행복을 결과와 연동하지 말고, 좋은 결정들을 내리며 진취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 p. 190

무엇보다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며,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나는 이미 그런 기적을 경험했다. 이제 그 기적을 당신과 나누고 싶다. 희망을 품고, 자신의 힘으로 그 기적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변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자,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 p.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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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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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토아주의에 대해 관심이 비교적 많은편이다. 관련서적들도 몇 권 읽어줬고 스토이즘을 가급적 실천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아직 실생활에서는 스토아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된다. 언젠가는 스토이즘을 모토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초연하게 살아갈 인생을 꿈꾸고 있다. 마침 윌라에서 스토아주의에 관한 책을 서비스중인걸 보고 바로 찜을 하고 들어줬다.


일단 간단하게 스토아주의에 대해 알아보자면,


"헬라 철학의 한 학파. 이 학파의 시조는 제논(Zeno of Citium, B.C.335-263년)이며, 아테네의 '스토아포이킬레'(Stoa Poikile)라는 벽화가 그려진 주랑에서 강론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스토아주의는, 세계가 정신과 물질로 이루어졌고 이것은 궁극적 실재의 서로 다른 면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선은 '덕'()이며, 죄와 악의 근원은 무지와 이성의 결핍에 있다고 보았다.

한편, 스토아주의의 금욕적 윤리사상은 B.C.4세기 말부터 3세기 초에 나타났는데,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최고선과 행복은 모든 욕망을 끊어버리고 어떤 것에 의해서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부동심의 경지에 있다'고 보았다. 즉, 스토아주의에서는 '정념이 없는 마음 상태'(apatheia)를 누리기 위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이성의 힘으로 욕정을 억제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체의 만물은 신적인 '이성'(, logos)에 의해서 지배되고, 인간의 본성에도 이러한 로고스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이성에 따르는 삶만이 유일의 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같은 상태에 도달한 사람만이 유덕하고 현명한 사람이고, 정념의 노예가 된 사람은 부덕한 사람이라고 했다.

특히, 신()은 로고스 또는 이성이며, 우주에는 신적 이성이 충만해 있기 때문에 이에 참여한 모든 인류는 한 형제라는 세계동포주의를 주장했다. 이와 같은 스토아주의의 윤리사상은 당시 로마의 만민법과 중세 및 근세의 자연법 사상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고, 범신론적 윤리사상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들이 중요시한 것은 논리학, 윤리학, 자연학이었는데, 논리학은 인식론으로서의 감각론, 윤리학은 금욕주의, 자연학은 범신론적 유물론의 입장을 취했다. 기독교와 관련해서는 로고스 기독론, 자연신학, 금욕주의 등 기독교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스토아주의를 대표할 만한 인물로는, 키케로, 세네카, 에픽테투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이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일단 스토이즘은 무신론자들이 받아들일만한 사상이다. 금욕주의를 내세우며 코스모폴리탄적안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실생활은 분명히 존경받을만한 요소가 있다. 현대의 종교 특히 개신교의 탐욕에 가까운 지도자?들을 보면 스토아주의자들이 얼마나 대비되는 삶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쓴 라이언 홀리데이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지 로버트 그린의 제자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특히 실리콘 밸리의 철학 멘토로 불리우며, 아메리칸어패럴 마케팅 이사, 구글 자문 등으로 일했다. 아울러 여러권의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토아 수업]은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 키티온의 제논부터, 평생 육체노동을 한 클레안테스, 외교관 디오게네스, 로마 시대에 활약한 정치가 겸 철학자 키케로와 세네카, 여성 철학자 포르키아 카토, 노예 출신 철학자 에픽테토스, 그리고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까지 계급과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다양한 철학자의 26인의 삶을 다룬다.


26인의 삶과 함께 그들의 특징 그리고 주장한바를 일목요연하게 추려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스토아 철학은 관념적인 사고가 아니라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있는 삶의 기술이다. 심지어 요즘 세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토아주의에 열광하고 있다. 수천 년전의 철학이 오늘날에도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스토아 철학자의 삶과 죽음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무수한 위기 속에서 철학을 실천했던 이들의 생애를 살펴보면, 어떤 변화에도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나만의 중심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라이언 홀리데이는 스토아 철학의주요한 메세지로 일곱가지를 말한다. 첫째, 늘 옳은 일을 하라. 둘째, 현재의 삶을 사랑하라. 셋째,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라. 넷째, 방해물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다섯째, 에고를 버려라. 여섯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일곱째,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스토이즘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개괄론적으로 접근하기 좋은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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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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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언제 오픈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2013년도이니 거의 십년에 가깝게 활용한것 같다. 사실 교보샘을 통해 전자책과 친해지고 이제는 지하철이나 이동중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이북을 사용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다. 매달 3권을 선택하고 1권은 큐레이션되는데, 패키지까지 고려해보면 대략 1개월에 6권 이상의 전자책을 읽는것 같다.


주로 베스트셀러나 아니면 출간한지 얼마되지 않은 책들을 골라주는데 아무래도 소설은 여간해서 선택하지 않는다. 소설의 경우 호흡을 길게 가지고 읽는걸 좋아하기에 픽하지 않는편인데, [소문]은 카피문구에 이끌려 읽게 됐다. "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와 일본 장르소설중 최고의 반전이라는 말에 넘어가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하지 아니한가? ㅎ


아무튼 반전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강도 높은 충격은 아닐지라도 적당히 읽는 재미가 쏠쏠한 소설이었다. 소설이 출간된지 벌써 20여년의 세월의 흘렀건만 그닥 구닥다리 같지 않았을뿐더러 작가의 스토리 전개 솜씨가 좋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다만, 긴장감이나 반전의 구조가 기대에 못 미친건 조금 아쉽다.


저자인 오기와라 히로시의 작품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소문]과 전혀 다른 휴머니즘이 담긴 소설이었는데 이런 장르소설에도 나름 일가견이 있다는걸 알게됐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새로 런칭하는 향수 홍보를 위해 거짓 소문이 퍼진다.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가는데,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다라고 하는 도시전설과 같은 소문.


이 소문은 여고생들의 입을 타고 시부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향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입소문 전략은 대성공을 거둔다. 그런데 소문이 현실이 되어 발목이 잘린 소녀의 시체가 하나둘 발견되는데......"


마케팅 기법중WOM(Word of Mouth)이라는 수단을 주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이라 할 WOM은 플러스 이미지를 퍼뜨릴 때보다 마이너스 이미지를 퍼뜨릴 때 그 효과가 배가되는 별로 좋지 못한 방법이다. 이러한 마케팅 수단과 여고생 그리고 소문을 적당히 활용해 짜임새있는 구조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반전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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