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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아플까
정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평소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는편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고혈압, 고지혈증에 관한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처방 겸 혈액검사를 꾸준하게 하고 있다. 아울러 알콜을 즐기는편이라 감마지티피도 높은편이기 때문에 병행해서 체크를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모든일들이 술만 끊으면 간단하게 해결될것 같은데, 언제나 그런 경지에 오를지 모를일이다. 아무튼 알콜을 줄여나가는건 나에겐 필수과제다.
그나마 다행인건 딱히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곳이 없다는 사실이다. 목디스크가 살짝 있기는 하지만 그외 다른 몸 상태는 괜찮은편이다. 감기도 별로 걸리지 않을뿐더러 피로감이나 특별하게 아팠던적을 별로 없다. 하지만 내 나이 또래의 주변인을 보면 뭔가 불편함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딱히 증상이 없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 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성으로 치부되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도 인류는 자신의 신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정설이기에 몸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뭔가 분명한 신호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준다. 그런 부분을 체크하며 좀더 근원적인 치료에 다가가는 방식을 기능의학이라고 칭한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한 기능의학에 관해 전문의가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대중 건강의학서다.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히포크라타의원 원장으로 진료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현직 의사다. 2009년, 불치병,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문인 기능의학에 매료되었고 이에 기능의학에 관해 매진하며 많은 환자들의 알 수 없는 병에 대해 근원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병명을 몰라 여기저기 병원을 헤매는 환자들의 병인을 밝혀내, 약이나 수술이 아닌 환자의 영양과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스스로 병을 낫게 할 방법을 찾도록 돕는 기능의학은 점차 그 효용성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의학분야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가며 만성피로, 편두통, 불면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원인 모를 병으로 아플때가 있다. 여러모로 증상이 발현됨에 따라 일반 병원에서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정상이라는데, 병명을 알 수 없어 오랜 시간 아픔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책에서는 그 답을 원인을 찾아주는 진료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치료하기 전, 한 사람 한 사람 꼼꼼히 환자의 히스토리를 진단한다. 환자들이 자라온 환경은 어땠는지, 과거에 어떤 병이 있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가족들 직장동료 혹은 학우들과 관계는 어떤지, 현재 식습관과 운동, 수면 습관 등 여러 가지를 묻고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치료를 한다면 보다 근원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다.
저자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무엇이며, 건강을 위해 어떤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셀프 건강관리의 법칙을 수록하여 자신의 건강을 직접 돌볼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한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면역, 영양, 수면, 스트레스, 질병 치료법등을 잘 다스려갈 수 있다면 우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서 해방될것이다. 제목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것을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