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 - 인생에 처음 찾아온 나이 듦에 관하여
이현수 지음 / 수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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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에 대해 비교적 관심이 많다. 사실 십여년전부터 연금을 중심으로 은퇴 후의 금전적인 문제를 준비해오고 있다. 30대 시절에는 인플레이션이나 물가로 인해 연금의 효용가치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본의 저성장 상황을 고려해보면 연금이 가지는 의미가 다를것이라는 확신하에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울러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판단이 희미해지는 노년에 목돈을 쥐고 있다는건 오히려 리스크가 될것이라는 판단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노년의 리스크중 가장 어려운건 바로 자식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물론 애들을 사랑하고 뭐든 해주고 싶지만 그건 그거고 내 남은 삶까지 가져다 바칠 필욘 없다는 생각이다. 만약 늙어서 자식에게 돈을 주고 둘다 폭망한다면? 끔찍하다.

아무튼 관련 서적들을 꾸준하게 읽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은퇴후의 삶은 금전적인 토대를 기반으로 건강과 함께 무엇을 해야될것인가에 대해 마음의 준비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매월 관련 서적들을 두어권씩 읽어가며 정리하고 있다. 혹시 나중에 책을 쓸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쯤 알찬 내용의 텍스트를 만들고 싶다. 

주로 종이책으로 읽어줬지만, 이 책은 윌라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줬다. 저자는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고대 구로병원에서 20년 이상 임상현장에서 상담을 해온 임상심리전문가 이현수 박사다.

이 책은 자신도 오십의 나이에 도달하며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나답게 나이들어갈 수 있는지에 관한 조언을 담고 있다.저자는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자각한 시기에 심리학 박사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혼란을 크게 경험한 뒤로, 나이 듦에 대한 준비를 미리 시작하면 좀더 알찬 삶을 보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쓰게 됐다.

이 책은 나답고 평온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첫 늙음’의 혼란과 불안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부터, 후천적 소인과 생활 환경에 따라 수명이 좌우된다는 후성유전학적 관점에 따른 건강 관리법,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마음 관리법,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좀 더 심플하게 정리해보는 방법, 나아가 치매를 예방하는 일상적 습관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까지, 불안하고 두렵기만 한 나이 듦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대처해나갈지 심리 전문가의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정보들이 듬뿍 담겨있다.

외국에는 이런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은 국내에서 나이 듦에 관한 최초 안내서라고 한다. 첫 늙음을 겪을, 혹은 직전에 겪었을, 혹은 먼 훗날 겪을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해드린다. 특히 오십 언저리에 읽기 딱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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