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영화가 말했다

[전자책] 영화가 말했다 - 욕망에 가득찬 우리의 민낯
이승연.김용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6년 4월

재작년부터 전자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꾸준히 읽다보니 이제 적응이 완료된것 같다. 전자책과 친해짐에 따라 보다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었다. 작년에 30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수 있었던것도 전자책 덕분이다. 오며가며 이동중에 잠이 안올때 침대에 누워서 아님 식사가 나오기전 기다리는 시간이나 회의전후 자투리 시간등을 많이 활용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이북과 친해질 예정이다. 전자책은 교보문고, 알라딘, 리디북스등 세 가지 경로를 활용한다. 메인은 교보문고의 교보샘과 리디북스인데 리디북스는 기획이 좋아 많이 사놨지만 아직 대부분 읽지 못했기에 기회가 되면 몰아치기할 예정이다. 뷰어는 휴대폰과 리디북스 전용뷰어, G패드등을 이용하고 있는데 패드가 휴대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가독성은 가장 좋은것 같다.


영화가 말했다는 알라딘 전자책으로 읽어줬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좋았다. 하지만 주로 핸드폰으로 읽어줘서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있는 이미지가 작아서 읽기 불편한점이 있었다. 핸드폰을 활용할때 도표나 이미지 부분은 보기 어려운점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면 보다 더 많은 전자책 독자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국내영화 22편을 중심으로 다섯가지 파트로 나눠 관련 영화를 소개하는 컨셉으로 구성되어있다. 사랑, 돈, 출세, 위선, 행복등 5가지 욕망에 대해 두 명의 공동 저자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다뤄진 영화들은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 … LOVE 
너희가 사랑을 알아 
인생의 무덤을 사랑의 요람으로 바꾸다 by [아내가 결혼했다] 
첫사랑과 자기애의 상관관계 by [건축학개론] 
지나간 사랑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별의 미학 by [내 아내의 모든 것] 
커튼에 가려진 연인의 과거 by [러브픽션] 
내리사랑이 키우는 자식의 무한 이기심 by [고령화가족] 

두 번째 이야기 … CAPITALISM 
뭐니 뭐니 해도 머니! 
돈을 벌고자 욕망하는 모든 곳이 전쟁터다 by [작전] 
비정규직의 슬픔,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by [카트] 
돈이 목적이 되어버린 왜곡된 인생이여 by [타짜] 
자본주의가 만든 ‘갑을병정’ 신계급사회 by [하녀] 

세 번째 이야기 … HYPOCRISY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진짜 늑대 vs. 양의 탈을 쓴 늑대 by [부당거래] 
피해자는 있는데 용서를 구하는 자가 없다 by [오늘] 
사랑마저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세상 by [사물의 비밀]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정말 그 사람일까 by [화차] 

네 번째 이야기 … SUCCESS 
내가 제일 잘 나가 
끝을 모르는 인간의 경쟁심에 제대로 가하는 일침 by [영화는 영화다] 
보이지 않는 현대판 골품제도를 말하다 by [톱스타] 
진짜 천재를 망치는‘ 망할 교육열’by [마이 리틀 히어로] 
파도를 즐기는 서퍼는 태풍을 기다린다 by [관상] 

다섯 번째 이야기 … HAPPINESS 
행복인 듯 행복 아닌 행복 같은 너 
느리게 가야 채워진다 by [슬로우 비디오] 177 
문득 내 인생이 최저점을 찍고 있다고 느낄 때 by [시바, 인생을 던져] 187 
100세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골든룰 by [그대를 사랑합니다] 
현재가 아닌 시간은 없다 by [열한시] 
가족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by [댄싱퀸] 


목차에 나오는 영화중 본 영화가 다섯편밖에 되지 않아 그동안 한국영화를 얼마나 안봤던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ㅋ 다뤄진 영화들은 천천히 찾아볼 예정이다. 작가의 시선과 내가 느끼는바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듯 싶다. 다가가기 어려운 비평이 아니라 살아가며 발생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책에 녹아들어가 있어 무척 잘 읽히는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