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노자는 좀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아마 귀화한걸로 알고 있는데 오리지널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으로 공부하러 왔다가 주저앉은 케이스로 부인도 한국사람일 뿐더러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하고 박노자 교수의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깊은 공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국내에 있지 않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 교수로 자리를 잡았는데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국내 사정에 대해 오히려 왠만한 사람들 보다 더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걸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을 교보쌤에서 읽어줬는데 부제가 ˝헬조선에서 민란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다.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촛불집회가 시작됐는데, 민란으로 보기 어렵지만 거의 민란에 근접하는 대규모 집회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저들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어떤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는걸까? 언제부터 헬조선이라는 키워드가 사회의 화두가 됐을까? 복지 힐링 등등 다소 희망적인 키워드를 언급하다가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급부상을 했는데 아마 이명박 정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박근혜 정권에서 본격화되지 않았나 싶다. 돈만 밝히는 이명박보다 구조적으로 아작을 내논 박근혜 정권의 실정은 불행하게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수습이 되려나 모르겠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박노자 교수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주식회사다. 회사는 여러명의 주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소액주주는 명목상으로 주주이지 대주주와 그 주변인들에 의해 회사가 좌지우지 되는 그런 구조말이다. 주식시장에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지만, 수 많은 대기업들이 쓰러져서 아예 사라지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의 운명은? 책을 읽게 되면 이런 사회의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분노하게 된다. 아쉽게도 희망적인 미래나 구체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박노자 교수가 아니더라도 그 누가 답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일단 현상을 아는게 우선이다. 그걸 아는것 만으로도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