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그리기 - 석정현 부부 짧은 글 화집
석정현 지음 / 성안당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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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일러스트러이자 만화가인 저자가 자신과 와이프, 그리고 아들까지 가족의 일상을 짧은 글과 함께 멋진 만화체로 그린 화보집이다. 달달한 로맨스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10년 이상을 같이 살아가며 정이 든 아내를 향한 솔직담백한 시선을 담아냈다.

작가는 아내를 그리는 행위를 레몬을 보면 침이 나오듯 거부할 수 없는 본능으로 정의하며, 일상의 순간 순간을 기록하듯이 수시로 스케치를 한다. 평생 사람 그리기를 가장 좋아한 작가의 입장에서 역시 소중한 가족들을 그린다는건 매우 당연한 행위로 귀결된다. 그런 시선이 화보집에 그대로 녹아들어가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저자인 석정현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96년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한 이래 만화가, 드로잉 강사, 애니메이터, 에세이 작가 등 장르의 경계를 사뿐히 넘나들며 오직 그림 하나로 세상과 소통해 온 30년 경력의 ‘전문 그림꾼’ - Graphic Storyteller를 자처한다.

스테디셀러 《석가의 해부학 노트》를 통해 인체의 비밀을 가장 명쾌하게 풀어낸 저자이자, 마블(MARVEL)의 커버 아티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강단과 작업실을 누비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페낭이라는 이국의 터전에서 그림꾼으로서의 새 방향을 모색하며 ‘마음과 기운을 담는 명품의 그림’을 찾아가고 있다."


뒤늦게 남편을 따라 만화가의 길을 걷는 도전적인 아내와 명랑활발한 남자아이 그리고책임감 있는 아빠가 일종의 팀을 꾸려 현실적인 일상을 즐겁게 지켜보는 느낌으로 읽어줬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가는 그림체도 인상적이었고, 전반적인 내용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재미있게 감상했으며, 저자의 스테디셀러인 [석가와 해부학 노트]도 관심이 가는지라 곧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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