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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완벽한 이중언어자 - 한 권으로 보는 2개 국어의 모든 것
주 앨리스 지음 / 별내리 / 2026년 3월
평점 :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건 참 부러운 능력이다. 특히 전세계의 공용어에 가까운 영어에 능통하다면 실용적인 도움을 넘어서 여러가지 문화 컨텐츠를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될것이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그런 능력을 가진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아무리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한다고 할지라도 개인적으로 언어에 대한 능력은 배양되어야 할것이다.
저자는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꾸준한 학습을 통해 균형 잡힌 이중언어자로 성장했으며, 계승어로서의 한국어, 사회언어학, 이중언어주의, 언어교육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중이다. 자신의 전공인 언어학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를 바로잡고, 일반 독자들에게 언어의 본질을 알기 쉽게 전하고자 이 책을 집힐했다고 한다.
저자인 주 엘리스 교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SW) 한국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UNSW에서 한국학과 순수 수학을 복수전공
한 후 한국학 석사(1급)와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포스트닥(Postdoctoral Fellowship)을 마치고, 번역학 석사 과정 이수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꾸준한 학습을 통해 균형 잡힌 이중언어자로 성장했으며, 계승어로서의 한국어, 사회언어학, 이중언어주의, 언어교육학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 중이다."
저자는 외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게 어려운가에 대한 답을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에서 찾아본다. 오랜 학습에도 말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노력 부족이 아닌 환경, 맥락, 뇌의 작동 방식에서 설명하며 언어를 구사할때 좀더 바이링구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호주에서 태어나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하는 언어학자인 저자 주앨리스는 언어를 학습이 아니라 습득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중언어에 대한 오해와 ‘어릴수록 유리하다’는 통념과 해외체류의 비효용성에 대해 통렬하게 비한한다. 언어와 뇌, 기억과 집중, 정체성까지 연결해 설명하며 기존 공부 방식의 한계를 짚어 다른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언어를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인지적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언어 능력은 단순한 반복 학습이 아니라,노출 량, 사용 맥락, 뇌의 처리 방식, 그리고 동기와 환경이 결합된 결과라는 것이다.
평소 읽고 공부했던 외국어 학습서와는 다른 스타일의 책이다. 학습(Learning)과 습득(Acquisition)을 구분해, 주입식으로 외우는 의식적인 '학습'만으로는 언어를 '아는 것'에 그칠 뿐, '사용하는 것'이라는 '습득'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를 짚어낸다.
아울러 영어 조기 교육의 비효용성을 정면으로 제기한다. '어릴수록 무조건 좋다'는 결정적 시기 가설의 문제점을 분속해, 무조건적인 조기 노출보다는 맥락과 질적 경험이 성인 학습자에게도 충분히 유효함을 증명한다.
또한 저자는 호주에서 태어나 두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저자의 실제 성장 사례와 심리학·뇌과학·사회언어학적 연구를 입체적으로 연결한다. "10년을 공부해도 왜 영어가 안 나왔는지"에 대한 억울함과 의문을 구조적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특히 이중언어 자녀 교육의 현실적 지침으로 아이들이 언어를 섞어 쓰는 현상이 혼란이 아닌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짚어주어, 다문화 가정이나 유학 중인 학부모들에게 큰 위안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다만 이 책은 구체적인 영어 단어 암기법이나 점수 올리는 테크닉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라 교양 이론서에 가까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