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개발자 말이 어려울까? - 외계어 같은 개발 용어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소통 가이드
이프로 지음 / 경이로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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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에 첫 입사를 했을때 기획팀에 배치를 받았다. 이후 어느 정도 경력이 올라가며 타부서와 협업을 하는 실무자의 위치에서 당시 전산팀과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회의를 여러번 했다. 그때 전산팀 직원들의 마인드는 뭔가 일을 안하려는 느낌이 들었는데, 딱히 그쪽 방면일을 알지 못하기에 끌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며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것들을 알게되며 개발자와 기획자의 위치가 좀더 평평해지는 상황에서 관련 회의를 진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후 직급이 올라가며 추억으로 남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개발자들의 입장을 좀더 이해하며 그때 그들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개발자로 8년, 기획자로 5년 이상 근무 중인 직장인으로 필명 이프로 작가다. 저자는 개발자와 기획자의 두 언어를 모두 해석하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게임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코드를 짤 때는 미처 몰랐다. 이토록 기획자들이 개발자들을 원망하고 있을 줄은. 기획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세상은 개발자와 기획자 사이의 깊은 간극이 존재했다.

이 지독한 오해를 줄이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이프로’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단순히 효율적인 협업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다. “개발자들을 미워하지 마세요”라는 진심 어린 당부와 함께,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멈추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이 이미 ‘개발자를 이해해 보려는 선한 의도’를 가졌음에 주목한다. 타인의 영역을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절실한지 알기에, 그리고 그 노력이 결국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13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기획팀 근무자가 알아야 될 프로그램 개발의 기본 구조와 언어를 다루지만 딱딱한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같은 실무 현장의 생생한 갈등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부 ‘화성에서 온 기획자, 금성에서 온 개발자’에서는 함께 일하는 개발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개발자가 어떤 태도로 일을 대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등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기획자가 흔히 겪는 소통의 벽이 사실은 서로를 향한 불신이 아니라 ’일‘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서 온다는 점을 깨닫고, 개발자의 사고방식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기초를 다진다.

2부 ‘개발자와의 흔한 갈등 사례’에서는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생생한 갈등 사례를 중심으로 기획자가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의문들에 대해 개발자의 속사정을 들려준다. 그동안 ‘왜 안 된다는 거지?’라며 답답함을 느꼈던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고, 갈등의 벽을 넘기 위한 대응책을 찾는다.

3부 ‘협업을 위한 개발 기초 지식’에서는 기획자로서 개발자와 원활히 소통하는 데 필요한 개발 지식을 살펴본다.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관계부터 데이터베이스의 작동 원리, 그리고 Git이나 JSON 같은 협업 도구의 개념까지 폭넓게 다루며, 비개발자가 기술적 장벽을 넘어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4부 ‘개발자와 함께 완벽한 기획자로 성장하는 법’에서는 앞서 배운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개발자와 함께 성장하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개발자가 선호하는 기획서 작성법부터 기획자의 치트키가 될 API 검토 노하우, 그리고 질문 하나로 개발자의 방어 기제를 허무는 질문법까지, 기획자의 전문성을 증명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끄는 실무 생존 기술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기획자가 개발자를 채근하며 소극적으로 만드는 잘못된 질문들에 대한 예시와 개발자가 좀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피드백 전략, 개발 범위와 일정을 조율하는 기획자만의 생존 가이드까지 다양한 내요을 수록했다.

개발자와 기획자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8년의 개발 경력과 5년의 기획 실무를 거치며 양쪽의 언어를 모두 섭렵한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갈등을 풀 수 있는 실마리는 주로 기획자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기획자가 개발 과정을 이해해야 비로소 협업의 병목 구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절충해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현업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 상황에 대해 개발자의 입장을 ‘기획자의 시선’에서 풀어낸다. 회사 경영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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