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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 마흔이라니
김가락 지음 / 좋은땅 / 2025년 11월
평점 :
책의 서문에도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에 언급된다. 개인적으로 40세, 50세가 지날때마다 그 노래를 꼭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는데, 60이 넘었을때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가장 인상적인 노랫말은 바로 "또 하루가 저문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백세 시대를 맞이하여 예전에 비해 젊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40세의 나이는 청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가 분기점에 도달할때마다 누구나 소위 말하는 사춘기를 겪게 된다. 이 책은 사십춘기를 맞이하는 저자가 자신의 소회와 함께 새로운 인생에 대한 희망을 써내려간다.
저자인 김가락 작가는 이 책이 그의 두 번째 출간작이다. 저자는 자신의 소개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삶은 계산보다 울림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믿는다. 음악과 여행, 글쓰기 사이를 떠돌며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낭만을 바라보며 글을 남긴다."
이 책은 저자가 30대의 끝자락에서 마흔이라는 새로운 문턱을 마주하며 느끼는 흔들림과 공허함, 그리고 솔직한 자기성찰을 담은 따뜻한 위로의 기록이다. 흔한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성공에 대한 열망보다는 ‘초보 40대’가 겪는 방황을 있는 솔직 가감하게 풀어낸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서른을 넘기면 인생의 후반기를 향해 갈줄 알았는데 마흔의 나이에 도달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음 한구석이 이유 없이 무거워질 때, 기대만큼 이루지 못한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이 밀려올 때의 기록을 텍스트에 담아냈다.
책은 바로 그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40세 즈음의 어른들의 마음을 살피고 있다. “흔들림은 끝이 아니라, 더 큰 변화를 위한 여정이다”라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보여준다. 저자는 흔들리는 자신을 부정하거나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감정 속에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질문을 던진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40세를 지나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 특히 40대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설명하기 힘든 무력감과 중압감을 잘 표현된걸로 생각된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싶은 생각하는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끝으로 공감이 가는 문장이 있어 올려본다
"20대에는 돈은 없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벌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30대에는 결혼, 주택 마련, 아이 교육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40대 이제는 돈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재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고, 잘못된 선택은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게 된다."
50세를 넘어 60세를 향해 가는 요즘 생각해보면 정말 돈은 인생이 후반부에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곤궁하게 된다면 삶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이 부분을 꼭 기억했으면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