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밤에게
장기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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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놓고 볼때는 에세이로 보이지만, 이 책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수면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살펴본 잠에 관한 건강서적이다.

개인적으로 몇 년전 부터 수면에 관한 장애를 겪으며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있는중이다. 입면할때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수면 도중에 자꾸 깨고,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못 이루는 현상을 겪고 있는데 그동안 잠에 관한 어려움이 없었기에 불면증이 큰 고통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는데, 중요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고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이다. 본인은 불면증을 겪지 않고 있지만,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아내를 지켜보며 좀더 객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저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인간의 회복과 관계 그리고 주변인들의 고통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저자의 첫 번째 책인 [잠들지 못하는 밤에게]에서는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밤과 마음을 섬세하게 기록하며 쉼과 회복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나아가 단순하게 불면증이라는 일종의 질병을 넘어서 수면장애에 대해 왜 사소하게 여기는지에 관해 비판하며 어떻게 하면 삶을 소모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차분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더 이상 혼자만 고민하며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지 않아도 되는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버티는 삶에서 선택하는 삶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무너지는 순간에도 다시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불면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분들에게 도움을 준다.

불면증을 개인의 약함이나 실패로 보지 않는다. 대신 불면을 오랫동안 형성된 뇌와 몸의 학습된 반응으로 이해한다. 이 관점은 불면증으로 자신을 탓해 온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출발점을 제시한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에게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불면증에 대한 본질적인 관점을 깨닫게 되는 순간, 이에 대한 대처법이 달라진다. 이 책은 불면증을 죄책감의 문제가 아닌 이해와 회복의 문제로 바라보게 하며, 잠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특히 침대가 휴식의 공간이 아닌 각성의 장소로 변해버린 원인을 파악하고, 밤마다 뇌와 몸에서 벌어지는 과각성 상태를 이해하는건 정말 중요한 치료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회복 전략을 제시한다. 침대와 잠의 연결 고리를 다시 만드는 자극 조절 요법과 수면의 효율을 높이는 수면 제한 요법 등 병원에서 권장하는 1차 치료법들을 알기 쉬운 언어로 안내하여 독자들이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불면증으로 고통받는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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