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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오래전에 회식에서 건배사를 한 명씩 선창하는게 유행이었다. 당시 초임부서장으로 뭔가 각오를 말해야 되는데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다가, 깔금하게 위기를 기회로라는 구호를 외쳤고 의외로 호응을 받았던 기억이 남아있다. 급작스럽게 리더가 되는 상황은 늘 위기이고 그 상황이 바로 기회였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경준 작가로, 21세기 디지털 AI 격변의 흐름과 글로벌 기업의 동향을 이해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융합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 『오십이라면 군주론』 『오십에 읽는 오륜서』 『AI 피보팅』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로마인에게 배우는 경영의 지혜』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위기를 지배하라』와 경영코칭 3부작 『사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팀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직원 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다양한 서적을 저술했다.
로마의 최고 전성기에는 결코 무너지 않을 제국이라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멸망을 했고 그 이후 다양한 국가가 흥망성쇠를 겪었다. 최근 압도적인 최고 강국인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영원한건 결코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다.
미국도 분명 번영의 최정점에 올라있지만 전쟁이나 기타 다른 요소로 인해 분명히 몰락하게 될것이다. 그만큼 교만은 멸망의 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국제 질서는 지정학·기정학·자정학이 중첩되며 격변하고 있다. 지리와 기술, 종교와 자원이 충돌하는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국가는 물론 기업과 개인까지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그러나 역사는 분명히 말한다. 위기는 예외가 아니라 성장의 출발점이고 대응방식을 어떻게 가져가야 되는냐에 따라 존속이 달려있다.
과거의 제국은 전쟁에서 무너진 것이 아니라 내부의 균열과 안일함에서 무너졌고, 기업 역시 외부 경쟁자보다 내부의 교만과 구조적 비효율에 의해 붕괴되었다. 번영은 늘 위기의 씨앗을 함께 품는다. 풍요는 출산율을 낮추고, 부는 관료 조직을 비대하게 만들며, 성공은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태도를 강화한다.
이 책은 위기를 통제할 수 있는 시야를 세 단계로 제시하며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부에서는 리더가 가장 먼저 붙들어야 할 요소를 짚는다. 두려움이 아니라 확신을 전염시키는 태도, 냉혹한 현실 위에 전략적 낙관을 세우는 힘, 위기 국면에서 소수 정예가 방향을 잡는 결단, 조직을 결집시키는 핵심 가치의 명확화. 위기일수록 원칙은 더욱 엄격해야 하며, 내부의 균열은 외부의 공격보다 더 위험하다는 통찰은 국가와 기업, 어떤 공동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2부에서는 판을 뒤집는 전략의 기술을 제시한다. 기존 방식의 반복을 멈추고, 근거지를 지키며, 최악을 상정해 대비하고, 적을 선택적으로 상대하는 냉혹함, 심리를 장악하는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위기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와 전략의 문제임을 이 책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부는 위기를 단순히 극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제도 개혁과 구조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는 조직만이 재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고, 보상 구조가 행동을 결정하며, 원칙 있는 통합이 공동체를 살린다. 역사 속 강대국의 부상과 몰락, 산업화 이후 한국 경제의 도약, IMF 위기 이후 기업들의 체질 개선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현재 국제적인 상황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전쟁과 기술 패권 경쟁, 자원 블록화,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곡점에 놓여있다. 이 책은 이런 시대에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통찰이며 위기를 피하지 말고 위기를 장악하라고 말한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과 기업 그리고 각종 사건을 통해 위기의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볼 수 있는 책으로 현재의 상황에서 꼭 한 번 읽어보실것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