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 여자 - 세 가지 질문에 답을 맞혀야 그녀를 사랑할 수 있다
김태경 지음 / 매직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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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중요한 소재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젊은 여자와 뮤지컬에 입문한 전직 기자의 사랑에 관한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소설은 현재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뮤지컬 배우들, 그리고 여러 작품들과 함께 다양한 용어가 수록되는지라 뮤지컬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푸치니의 유작인 투란도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의 거장 푸치니가 작곡한 3막 오페라인데 그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았다. 하지만 칼라프 왕자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투란도트는 중앙아시아 지역인 투란(Turan)과 딸을 의미하는 도트(dokht)를 합친 '투란의 딸'이란 뜻이다. 고대 중국의 자금성을 배경으로 하는 가공의 스토리인데, 소설의 주인공인 두나와 성혁을 투란도트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하는 인문들에 대비시켰다.

저자는 김연정에서 김태경으로 개명을 한 소설가로 이 작품에서 실제 연극과 뮤지컬에 빠져 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해했다고 한다. 뮤지컬의 영상미 대신 무대의 역동성과 현장감을 글로 옮기려는 시도가 이 책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소설을 쓴 김태경 작가의 출간 소감을 살펴보자면,

"원고를 시작할 때 참고용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들여다봤지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전문가의 손으로 쓴 전문적인 책은 상당히 많다. 같은 내용을 쓰고 싶지 않았다.

팬의 눈으로 별처럼 아름다운 환상을 쓰고 싶었다. 그러자니 뮤덕들이 쓰는 언어가 너무 많아 당황스러웠다. 인터넷에서나 쓰일 법한 단어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책에 쓰기엔 무리가 있어 본문에는 그 많은 언어 가운데 극히 일부만 가져왔다.

그들이 보기에 이 책은 아주 우습기 짝이 없을 거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내 방식대로 표현했으므로 악플이나 달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원고를 진행하느라 집중한 사이 <지킬앤하이드>와 <팬텀>이 개막했다가 폐막했다. 앞으로도 못 볼까 봐 걱정이다. 이건 욕먹어도 싸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같이 살았던 친언니도 아버지의 폭력으로 잃고 말았던 두나는 고달픈 현실을 벗어나고자 뮤지컬에 빠져든다. 성혁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직장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그만 두고 프리랜서로 뮤지컬에 관한 글을 쓰게 된다. 이 둘은 자주 공연장에서 보며 서로 사랑을 키워나가는데....

작품은 소설의 형식을 바탕으로 씌여졌지만 뮤지컬 무대의 생동감을 텍스트로 풀어낸다. 공연 예술이 지닌 생생함과 잘 알려진 배우들의 연기를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가 모든 무대에 서는 배우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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