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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3월
평점 :
일명 트위스트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영국의 인기작가인 엘리스 피니의 신작이다. 트위스트는 변화무쌍한 전개와 기발한 트릭이 돋보이는 내러티브의 구조로 붙여진 별명으로 보인다. 이 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반전과 흥미진진한 플롯이 독자들을 마지막까지 궁금하게 하는 페이지 터너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먼저 저자인 엘리스 피니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15년간 BBC에서 기자, 리포터, 뉴스 에디터, 예술 오락 프로듀서, 1시 뉴스 담당 프로듀서로 일했다. 파커 아카데미 소설 쓰기 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에 출간한 데뷔작《Sometimes I Lie》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사가 사라 미셸 겔러 주연의 TV 드라마로 제작에 나섰다.
2020년 작《His and Hers》는 테사 톰슨과 존 번탈 주연으로 2026년 넷플릭스에서 선을 보였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21년 작 《가위바위보》 역시 넷플릭스와 TV 시리즈 판권을 계약했다. 《뉴욕타임스》와《선데이타임스》에서 수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고, 현재 40개국에서 책이 출간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가위바위보》, 《Beautiful Ugly》, 《My Husband's Wife》, 《His and Hers》, 《Sometimes I Lie》가 있다."
이 번 작품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유명 수도원인 몽생미셸처럼 만조때 통행이 불가능한 영국 콘월 인근의 섬에 있는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일종의 클로즈드서클 형태의 미스터리소설이다.
소설의 주요한 시놉시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영국 서남부의 콘월반도 인근에 위치한 시글라스 저택은 만조가 되면 여덟 시간 고립이 되는 섬이다. 섬에는 오직 시글라스 저택만 있는데 100여년간 다커 가문이 살아오고 있다. 이 섬에는 가문의 어른인 베스트셀러 작가 비어트리스 다커가 홀로 머물고 있다.
할머니 비어트리스 다커의 생일에 맞춰 온 가족이 모인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살아온 화자 데이지 다커, 이혼을 해서 따로 살고 있는 음악에 몰두한 아버지와 배우의 꿈을 좇는 어머니, 그리고 데이지의 두 언니들과 조카딸까지 섬에 축하 파티를 하기 위해 섬에 도착한다.
이후 자정 무렵 쓰러진 할머니의 죽음을 시작으로 한 시간마다 한 사람씩 시체로 발견된다. 칠판에 적힌 시는 죽음을 예언하듯 지워지고, 전화도 닿지 않는 저택에서 숨겨온 비밀이 드러난다.
데이지 다커의 가족은 몹시 어두웠네
가족 중 하나가 죽었을 때 모두들 거짓말을 하고 못 본 척했네
나이만큼 지혜롭지 못했던 데이지 다커의 할머니 비어트리스는
온 가족을 기분 나쁘게 만든 유언을 남긴 죄로 죽어야 했네
데이지 다커의 아빠 프랭크는 자기만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살았네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그가 연주하던 피아노가 그 자신을 파멸로 이끌었네
데이지 다커의 엄마 낸시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배우로
아이들을 편애하고 차별해 맡은 배역을 잃었네
세 자매의 맏이인 데이지 다커의 언니 로즈는
영리하고 아름답지만 외롭게 죽을 운명이라네
누구보다 허영심이 강한 데이지 다커의 둘째 언니 릴리는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사악하게 굴었으니 죽어 마땅하다네
원래 조숙한 아이인 데이지 다커의 조카 트릭시는
버려진 새끼 오리처럼 야생에 잘 적응하지 못했네
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은 슬프지만 꼭 밝혀져야 한다네
자주 멈추는 심장은 영원한 이별의 시작에 불과하다네
데이지 다커의 가족들은 거짓으로 긴 세월을 허비했네
그들은 죽기 전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며 교훈을 얻어야 한다네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잔혹한 살인이 다뤄지는 장르소설이지만 전반적인 톤이 무겁지 않다. 문고판 크기의 책도 휴대하기 편하고 자리에 앉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미스테리물로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