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했으면 괜찮은 부모 아닙니까 - 엄마로 살아낸 시간 끝에서 전하는 회복의 기록
김미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명문대까지 보낸 엄마의 노력이 담긴 에세이다. 책을 읽으며 역시 두 아들을 케어하느라 고생했던 아이들 엄마가 많이 오버랩됐다. 큰애와 둘째 모두 대학 졸업반인데, 역시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돌봄과정을 겪고 있는걸 보면 한국의 어머니들은 정말 힘든 길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다.

책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어떻게 보면 아이들 육아에서 독립해 자존감을 다시 찾고 새로운 길을 걸으려는 저자의 다짐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다 각 챕터의 꼭지를 자존감하면 떠오르는 철학자들인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돌봤던 순간들을 담아냈다.

독립심이 강한 큰 애와 한때 게임에 몰두했던 둘째의 사춘기를 겪으며 흔들렸던 순간들이 가감없이 담겨있다. 사실 누구나 결혼과 출산, 육아는 계획적으로 꿈꿔왔던 과정이라기 보다 살다보니 겪게 되는 순간들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뒤의 삶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책임이 발생하게 된다.

저자는 서두에 철학의 문장들을 통해 그러한 책임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진솔하게 담아낸다. 또한 각 꼭지의 끝에 수록된 <이 문장 앞에서>는 저자가 겪었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복기하게 만들어준다.

사실 완벽한 부모의 길은 쉽지도 않고 달성할수도 없을것이다. 누구나 조금씩 불안하고 흔들리며, 고통 가운데에서 성장해 나간다. 이 책은 세상의 수많은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이만큼 했으면 괜찮지 않습니까’라는 제목과 함께 다 같이 그런 과정들을 통해 가정을 꾸려나가는지에 대한 솔직한 텍스트가 담겨있다. 아무튼 저자의 가정에도 행복이 깃들고, 우리 아이들도 무탈하게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