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중입니다 - 현장에서 마주한 도박과 마약중독의 진짜 얼굴
임규성 지음 / 페스트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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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과 마약을 중심으로 중독에 관한 문제를 전문가가 에세이 형태로 써내려간 일종의 르포타쥬다. 숫자나 보고서 그리고 중독 증상에 관한 이야기 보다는 현장에서 많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경계에 선 사람들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텍스트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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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임규성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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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개별 심리 문제를 넘어 중독이라는 병리를 사회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대학원 시절 청소년 인터넷 중독 연구를 시작으로 청소년 기관, 군 부대, 기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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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원도 정선 고한·사북 지역에서 도박 중독 상담을 하며 도박 중독의 발단부터 파국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했다. 현재는 마약 중독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치열한 중독 현장의 최전선에서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다. 심리학과 사회복지학을 넘나들며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중독상담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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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폐쇄에 따른 특별 조치에 의거 국내에서 최초로 국내인들에게 카지노가 허용된 정선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었을지는 몰라도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 도박에 중독되며 가정은 파탄에 이르고 자신의 인생까지도 포기하게된 수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외면하는 현장에서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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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박 중독은 범죄라기 보다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죄악이나 병리로 한정하지 않고 현실의 외로움과 사회적 결핍이 만든 복합적 인간의 초상으로 밀도있게 살펴본다. 책은 각 장마다 실제 상담 장면과 인터뷰를 교차하며, 중독을 개인의 도덕 문제로 치부해온 사회의 시선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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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무너진 일상과 그를 둘러싼 가족, 제도, 지역사회의 구조적 모순까지 함께 비춘다. 이를 통해 독자는 ‘중독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사회의 실패’라는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저자는 한 사람의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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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도박과 달리 마약은 좀더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웠던 한국에서도 덤차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연민의 시각을 가지고 절망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다. 그곳에는 구원이나 교훈보다 더 큰,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기록자의 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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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독을 단순한 사회문제가 아닌 인간의 존재에 관한 문제로 치환시킨다. 책을 읽으며 중독자와 상담사,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책은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을 믿는 시선으로 가득하다. 단순하게 중독을 남의 일로 보지 말고 연민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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