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술을 끊으니 꽃도 보이네
상자비 / 유페이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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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에서 이것 저것 살펴보다가 발견하고 읽어본 전자책이다. 간혹 금주에 관한 책을 종종 읽기는 하지만 술을 끊는다는건 개인적으로 조금 어렵다. 담배는 한 방에 금연을 성공했지만 단주는 요원해보인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가끔씩 경종을 울려 조금이라도 덜 마시기 위해 나름 노력은 해볼 생각이다.


알콜을 애정하는 후배중 한 친구가 금주가 금메달이라고 외치며 가끔 기한을 설정해 금주를 실행한다. 사실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절주는 매우 힘든일이고 그나마 이렇게 간헐적 단주를 실천한다면 간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할것 같기는 하다.


작년 목표가 퐁당퐁당 절주였는데 실패로 끝난걸 보면 역시 간헐적 금주가 그래도 실천가능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물론, 단주가 최고로 좋은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너무 삶이 재미없고 음식도 충분히 즐기지 못할것 같아 합리적인 수단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려고 한다.


이 책은 '나는 알콜중독자다'라는 인터넷 카페의 운영자인 닉네임 상자비라는분이 자신의 경험과 회원을 글을 추려서 엮어냈다. 저자는 십대 시절부터 음주를 시작해 알콜중독이 되며 많은것들을 상실한 삼십대 중반 어느 날, 단주를 결심하고 14년째 실행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며 새롭게 삶을 살아가시는걸로 보인다. 유튜브도 하시는것 같던데 새로운 동영상이 업로드되지 않는걸로 봐서 생업에 충실하게 종사하시는것 같다.


저자는 알콜중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알코올중독자들의 삶은 그야말로 비참하고 처참하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이 알코올중독자가 될 줄 몰랐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누구나 알코올중독자가 될 수 있단 거다. 하루에 한 잔을 마시든 일주일에 한 병을 마시든 중독이란 그 어떤 이라도 예외 없다."


아무튼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입에 대는 순간 다시 중독의 나락에 빠진다는건 분명한 팩트인것 같다. 전문 작가들이 쓴 글이 아닌지라 서툰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더욱 진솔함이 묻어난다. 이미 알코올중독자가 되어버린 이들과 서서히 알콜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이라면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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