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역사에 관심이 비교적 많은편인지라, 윌라오디오북에서 들을만한 책을 골라보던중 눈에 띄여 완청했다. 듣다보니 눈높이가 청소년에 주로 맞춰진 책인지라 난이도가 살짝 아쉬웠지만 성인이 읽어도 괜찮을만한 내용이다. 살림지식총서로 유명한 살림출판사가 테마 세계사 50권을 내놨는데 이 책은 [생각하는 힘 시리즈]의 두 번째 기획 출간작인 [세계사 컬렉션]의 1권이다.
[세계사컬렉션]은 인류 역사의 기원부터 미래의 역사까지 시대순으로 엮은 50가지 테마가 하나의 콜라보를 이룬다. 이 가운데 제1권 [빅히스토리]는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가장 폭넓은 시각과 관점에서 인류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파악함으로써 전체 인류가 하나의 동일한 집단임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방점을 둔다.
아울러 기획의도로 현실적인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한 역사 독서 프로그램임을 밝힌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 나아가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학부모와 일반 시민 모두에게 [세계사컬렉션]은 세계사적인 관점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사회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데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주고자 한다.
먼저 책은 인류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인류가 어떻게 생겨나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 무미건조하게 늘어놓기 보다는 나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유전학적으로 동일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렇다면 지구에 인류가 탄생하게 된 과정과 여러 가지 종이 등장하고 사라진 과정을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약 600만 년 전 최초로 등장한 공통조상으로부터 인류가 여러 번의 분화 과정을 거쳐 약 250만 년 전 오늘날 인류의 직접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까지 기나긴 인류 진화의 역사를 다룬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가 다른 열등한 종보다 우월한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임을 차근차근 밣혀나간다.
세계사 공부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일독이나 일청을 권해드린다. 위에도 밝혔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한 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