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 수학에 빠진 천재들이 바꿔온 인류의 역사
송명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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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즈상을 한국계 허준이 교수가 수상을 해서 큰 화제가 됐다. ​현재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교수로 근무중인 허준이 박사는 미국서 태어나긴 했으나 2살 때 부모를 따라 귀국해 중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을 한국서 다니고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기 때문에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를 한국에서 보냈다.


서울대 출신의 한국인이 세계적인 상을 받은셈인데,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실력에 비해 학계에서 별로 인정받지 못했던 관행을 고려해보면 그야말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수학계가 좀더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공대에 진학한 큰 애가 수학으로 고생하는걸 보면 그렇게 만만한 과목은 결코 아닐거라는 문과출신의 거의 수포자가 생각해본다.


아울러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수학적 모델링으로 성공적인 방역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는가 하면, 지난 2022년 2월 국제수학연맹은 한국을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승격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수학의 수준은 이렇게 높아져 가는데, 이에 반해 현실에서는 수포자가 넘쳐난다.


공대의 학력이 압도력으로 높아짐에 따라 이과적 상상력과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도 수학이 필수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수학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을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책은 세계 역사에서 수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위대한 12명의 수학자들의 생애를 통해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고등학교때 누구나 배웠을 피타고라스 함수의 그 피타고라스가 사실 수를 신처럼 숭배하는 종교집단 수장이었다면? 책은 수학자들의 삶을 둘러싼 반전 가득한 뒷얘기를 비밀스럽게 전하며 수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판돈을 정확하게 나누고 싶은 도박꾼의 질문에서 시작된 확률론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수학과 좀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일단 수학교육과 출신의 저자가 눈높이를 낮춰 수학을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낮췄으며, 150여 컷이 넘는 풍부한 시각 자료와 함께 세계사 속 기상천외한 수학의 발견을 하나씩 읽어 나가다 보면 수학도 재미있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수준이라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양서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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