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파의 노래는 분명 과거의 낡은 스타일을 지녔다. 요즘 그와 같은창법을 구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의 노래와 발성 방법은 아주 남다르며,
따뜻하고 달콤한 목소리, 부드럽고 서정적인 노래 투를 지니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외쳐 대는 일이 없는 미성(美聲)과 이를 데 없이 교묘한 표정이라야만 비로소 이룰 수 있는 노래이다. 그러나 다만 부드러운 미성과 놀라운 테크닉을 구사하여 청중을 매료시키는 가수라면 탈리아비니가 있다. 스키파의 레지에로 리리코는 질리(Beniamino Gigli, 1890~1957)처럼 정면으로 도전하듯 부르는 일이 없다. 그는 아리아이건 가곡이건 온갖 세미(細微)한 후레이즈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자기 영역으로끌어들여 소화한다. 그 교묘함, 능란함, 경쾌함, 메짜 보체와 피아니씨모의 효과적인 사용법 등 다양한 기교가 거침없이 발휘된다. 때로는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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