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브너에 따르면 비열한 세계관을 가진 시민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환경적 자극에 대한 과민함과 과잉 경계를 드러내며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은 그럴수록 세상이 얼마나 악의에 찬 공간인지에만 편파적으로 몰두할 뿐, 정작 실제 범죄 사건의 피해자가얼마나 고통스러울지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기자들은 이를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칭까지 가지고 있다. 내러티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용어는 기자들이 다른 누군가가 누스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잡아냈을 때 묘사하는 단어였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스스로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이제 뉴스는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뉴스‘가 내러티브를 심화시키기 위해 이용될 때, 우리는 사실에 기반한 뉴스에서 심각하게 이탈되고 만다. 내러티브는 정보를 편파적으로 제시하거나 맥락에서 벗어난 사실을 제시하기 쉽다. 물론 전적으로거짓인 뉴스를 내보낼 수도 있다. 불행히도, 점차 그런 추세가 늘고 있다. 어쩌면 바로 그 점이 내러티브가 이루어 낸 가장 큰 승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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