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법정에서 필요한 만큼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범인과 달리 피해자인 자신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깊은 절망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한다. 범인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듣고,
재판부가 고개라도 끄덕이면 (그것이 인정이나 수용의 의미가 아닐지라도) 피해자는 판사가 피고인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고생각하고 낙담한다.

거브너에 따르면 비열한 세계관을 가진 시민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환경적 자극에 대한 과민함과 과잉 경계를 드러내며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은 그럴수록 세상이 얼마나 악의에 찬 공간인지에만 편파적으로 몰두할 뿐, 정작 실제 범죄 사건의 피해자가얼마나 고통스러울지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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