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끼니는 생리적 배고픔에 따라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인간이 만든 사회적 약속일 뿐이다(명절 잔칫상 역시 생리적 필요가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따른 것이다). ‘배가 안 고프면 안 먹어도 된다.
끼니를 거른다고 건강에 해로울까 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사실을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B12는 간에 저장된 양으로 1~2년을 버틸 수 있으므로 갑작스럽게결핍 증상이 나타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성 빈혈과 같은 심각한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 해조류에도 비타민B12가들어 있긴 하지만 인체에서 흡수해 활용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어서 별도움이 못 된다.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보충제나 영양강화식품으로 비타민B12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저명한 인류학자 시드니 민츠Sidney Mintz는 『설탕과 권력』에서알곡이나 뿌리식물로 된 복합 탄수화물 주식에 맛을 내는 보조식품 또는양념을 결합한 방식이 인간 식사의 기본적 양상이라고 단언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품자원경제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영양학적지식에서는 빈부의 격차가 나타나지 않는다. 당류와 포화지방을 적게,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건, 부유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가정이나 가난한 집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계층별 음식선택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누적된 경험에 따른 선호도의 차이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