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악의 개념을 형성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종교가 큰 몫을 했다. 악을 논하는 것은 종교 지도자 - 성직자나 신학대 교수 또는 철학자들이 주도할 때만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철학자들은, 우리가 몇 세기에 걸쳐 우리를 대신해 선과 악을 분별해 줄 특권을 양도한 또 하나의 집단이다. 옛 철학자와 신학자들에게서만 납득이 갈만한 악의 정의를 헛되이 구하는 사람도 있다.

좀 더 간명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무엇이 악의 ‘정수‘인지 정리해 보자.
어떤 행위가 악행이 되기 위해서는,
1. 기가 막힐 정도로 끔찍해야 하고,
2. 사전의 악의(악한 의도)가 행위에 앞서야 하며,
3. 희생자에게 가한 고통의 정도에 극도의 과함이 있어야 하고,
4. 범행의 성질이 이해 불가능하고 당혹스러우며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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