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반의 작곡가 중 누가 가장 위대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물론 후세의 음악사가들이 결정하겠지만, 바르도크(Béla Bartok, 1881~ 1945)가 그 유력한 후보 속의 한 사람이 되리라는 점만은 틀림이 없다.
그 까닭은 바르토크가 쇤베르크 유파(流派)의 12음 기법,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소련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음악 등이 소용돌이치는 한가운데에서 헝가리인나운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대 조류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험난한 창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사람도 드물다. 우리는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무엇인가 고고한 아름다움에 몸과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