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다. 돈이 지배하는 금융 시스템에서 돈의 원천은필연적으로 거대한 정치적 권력을 갖는다. 안타깝게도 은행은 나쁜 관행을억제하고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려는 규제에 필사적으로 맞설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경제는 쉽지만 정치는 어렵다. 동시에 이는 미국 건국무렵에 제기되었던 우려, 즉 거대한 금융 분문이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을휘두르는 데 대한 우려를 잘 보여 준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경제 개혁을이룩하고자 한다면 먼저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애플이 수익을 아일랜드에 남겨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것과 같은사례에서 우리는 기업의 양심을 찾아볼 수 없다. 애플의 성장이 미국정부가 개발하고 재정을 지원한 기술을 근간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척하면서 은행과마찬가지로 받기만 하고 주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기업의사회적 책임의 첫 번째는 세금을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전히 다른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으면서도상업적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거대한 공통분모가 분명히 있다는 인식을바탕으로, 평화로운 공존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를 모색해야한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하다. 이는 법치주의의 기반으로서기본적인 교통 법규와도 같은 것이다.
노동에 대해서 보다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다. 미국이 노동 집약적 제품을수입하면 무역 자유화(관세를 비롯한 다양한 무역 장벽을 낮춤으로써 미국시장을 외국에 개방하는)는 미국 내 노동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떨어뜨리고, 또한 균형 상태에서 (실질) 임금도 떨어뜨린다. 그리고 다시한번, 임금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고용이 감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