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상편 - 공부 욕심이 절로 생기는 기발한 수학 이야기 ㅣ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월
평점 :
둘째가 2학기 중간고사를 폭망하고 다행히 기말고사에 리커버리를 했다. 여러 과목중 특히 중간고사때 수학시험을 못 봤는데 한 번도 1등급을 놓치지 않았던 아이가 그렇게 성적이 큰폭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궁금했다. 물론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겠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은 등락의 진폭이 작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꼭 그런건 아니더라는....
사실 학창시절에 수학이라는 과목을 그닥 잘하지 못했다. 이른바 문과형 인생을 살아왔던지라 수학도 수학의 정석을 외우다시피해서 학력고사를 준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결코 외워서 되는 과목이 아닌걸 알고 있지만,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해 그야말로 꾸역꾸역 공부하고 고등학교 이후로 빠이빠이했다.
하지만 숫자를 다루는 업무를 맡다보니 거의 매일 매일 엑셀과 함께 일을 했는데, 걱정했던것 보다 크게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수학과 산수는 확실히 다른 분야라는걸 알게됐다. 아무튼 둘째의 수학 성적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궁금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눈에 띄여 오랜만에 수학에 관한 책을 접해보게됐다.
이 책은 중국 상해 교육대학에서 50년간 수학을 가르친 천융밍이라는분이 저술했다. 수학 분야의 저명한 저자로서 집필활동을 활발히 하여 1997년 교육부로부터 증헌재 교육상을 수상하였고, 2015년 상하이시 우수 과학보급 작가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한다. 눈 높이를 청소년에 맞춰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수학이야기를 중심으로 관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 알기 쉬운 설명으로 현대의 새로운 수학 연구 성과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수학 공식의 탄생부터 무한히 확장되는 일상에 숨어 있는 수학 개념들이 머리에 새겨지며 수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개글을 통해서 이 책의 컨셉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대수(代數)는 수학에서 중요한 한 분야로서 이 책에서는 수, 식, 방정식, 수열과 극한에 이르는 고전 대수의 수학적 요소들을 탐구한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수학 이야기와 유명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역추론, 증명, 패리티 검사(parity checking), 시소법 등 수학적 사고법을 알려준다. 또 일반인이 상상하기도 힘든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한없이 엉뚱하기도 했던 수학 천재들이 남긴 일화를 소개하며, 반추, 예증 등과 같은 수학적 사고방법을 사용해 수학사와 일상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수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책을 완독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됐는데 둘째에게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한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이나 아니면 궁금한 성인이라도 여러 가지 일화를 통해 이 책을 읽는다면 수학에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