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버핏지수는 GDP대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으로 산출된다. 2021년3월 11일 버핏 지수는 226%로 역사적 평균 수준보다 82% 높으며,
2000년 닷컴 버블 기간의 버핏지수가 역사적 평균보다 71% 높았던 것과비교해보면 현재의 거품 정도가 그때보다도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재정지출과 금융완화는 결국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가를상승시킴으로써 주식을 가진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 부의 격차를현저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세계 상품수출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1993년 2.2%에서 2019년3.7%로 높아질 만큼, 한국은 세계화 시대의 혜택을 중국 다음으로 크게누렸다. 그러나 이제 세계화가 후퇴함에 따라 역으로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직면하고 있다. 세계화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세 가지 심각한 과제를 안고있다.
첫째, 미국은 지적 재산권을 무기로, 중국은 시장을 무기로 한국의선택을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사슬로 중국을 압박하고자 하는 미국의전략에서 중국 수입의 3위 국가(2020년 8.4%)인 한국을 그대로 방치할리 없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더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술이 더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우위가 아니라면 중국은 한국 기업이 필요할 리없다. 논리적 해답은 분명하다.
둘째, GDP의 42%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 세계화의 후퇴와세계 무역의 장기침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장기 전략을 고민해야한다.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 한국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지키려는 노력은더욱 절실해졌다.
셋째, 앞서 인용한 로드릭의 모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주권과민주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하여 국정을 운영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세계화를 추구하기는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살펴보면대내지향적인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혁신성장과함께 가기 어렵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한국에 선택을 요구하고있지만, 대내적으로는 과연 이대로 탈세계화와 저성장 시대를 맞아도 될지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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