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자금과 부채 자금의 여덟 가지를 통틀어서 비교하자면 한국의 입장에서 가장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외국 자금은 역시 해외 주식 발행으로 조달하거나 직접투자를 통해서 들어온 주식 자금이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발생한 이후 외국인 주식 자금과 부채 자금의변화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외환 위기 초기에는 외국인 주식 자금과 부채 자금은 모두 한국을 떠났지만 주식 자금의 유출 비율이 부채 자금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리고 외환 위기가 최악의상황을 벗어난 이후에는 외국인 주식 자금은 한국으로 다시 유입되기 시작해서 외환 위기 발생 때보다 외국인 주식 자금이 더 많아졌지만 외국인 부채 자금은 계속해서 한국을 떠났다. 외환 위기가 시작된 1997년 9월 말을 기준으로 외환 위기가 절정에 이른 12월까지 3개월 동안 민간 부분 외국인 부채 자금은 12%, 주식 자금은 7~10%정도가 한국을 떠나서 주식 자금과 부채 자금이 비슷한 규모로 한국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상황을 분석한 필자의 결과나 다른 연구들의 결과들은 모두 외국인 주식 자금을 단기 투기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러한 잘못된인식은 일반 국민들 사이에 상당히 보편적으로 퍼져 있고, 더욱이 외국인 자금뿐만 아니라 주식 자금 전체에 대해 강한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러한 편견은 일종의 착시 효과 때문인 것으로짐작된다. 주식 자금의 변동은 시장에서 쉽게 관찰되는 반면에 부채자금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데, 이를 일종의 ‘풍랑 효과‘와 ‘욕조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러나 먹튀 논쟁은 기업들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일부 언론들과 포풀리즘(pojulism)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일부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왜곡된 인식을 확대 재생산하고 선동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재벌 기업의 총수들이 회사 재산을 빼돌리고, 회사 돈을 유용하고, 분식 회계로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경쟁 기업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왜곡하는데도 범법자인 재벌 총수와 경영진들을 감싸고돌면서, 그런 문제들을지적한 외국인을 먹튀 투기꾼으로 매도하는 정치권과 언론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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