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체로 책을 물질적 은유로 생각하는 데익숙하지 않지만, 사실 책이라는 인공물은 물리적성질과 역사적 쓰임새를 통해 명백하거나 미묘한방법으로 우리와 책의 상호 작용을 빚어낸다. - N. 캐서린 헤일스, 『쓰는 기계,
책은 단순히 독자와 저자 사이에서 정신과 정신을중개하는 것이 아니다. 연이어 또는 동시에 독자의몸들 사이에서 심지어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그의 시선 앞에서 또는 그의 시신 위에서 페이지를넘기는 사람 사이에서 관계를 중개(또는 완충)하기도 한다. -- 리어 프라이스,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책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쌍방향성과 디지털 책
지금 이 순간은 활자의 첫 세기를 방불케 하는 과도기다. 구텐베르크 시대에도 필사본이 명맥을 이어 갔듯 우리 시대의 책은 페이퍼백, 오디오북, 이퍼브 다운로드, (드물긴 하지만) 대화형 디지털 체험 등 여러 형식으로 공존한다. 전자책 중에는 단순히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것도 있지만, 많은 저자와 미술가는전자책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영화와 게임을 닮은 몰입형 독
문화는 책에 연결되어 있다. 지식의 저장고로서의책은 지식과 동일시된다. 책은 도서관 - 형식과 과단어와 글자의 모든 조합이 제각각 엮인 채 놓여있는 미로 - 에 처박힌 책만이 아니다. 책은 저마다. 유일한 책이다. 여전히 읽히고 여전히 쓰이고 늘 이미쓰였고 읽기에 의해 완전히 꿰뚫린 채, 책은 읽기와쓰기의 모든 가능성의 조건을 이룬다. 모리스 블랑쇼, 「책의 부재」, 「무한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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