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무튼, 여름 -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ㅣ 아무튼 시리즈 30
김신회 지음 / 제철소 / 2020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것 같다. 하지만 사계절중 가장 좋아하는 절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서슴치 않고 여름이라고 말한다. 추위를 타서 여름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뜨거운 여름을 애정한다. 밖에서 노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에도 이상하게 여름이 좋았는다. 구체적으로 왜 언제부터 좋은건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렇게 성장을 하고 나서 여름을 더 애정하게된 이유가 있다.

사실 음주를 즐기게 되며 가장 애정하는 알콜이 맥주였다. 지금은 와인으로 바뀌었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생맥주와 가벼운 안주를 곁들여 가며 영화나 독서를 즐길때 인생의 황홀감을 맛볼 수 있었다. 이때부터 여름과 나의 사랑은 더욱 더 점입가경으로 빠져든것 같다. 요즘 맥주를 자주 먹지 않지만 시원한 에어콘을 틀어놓고 독서나 영화감상, 아울러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도 겨울보다 여름이 더 만족스럽다.

더웠지만 아쉽게도 여름이 지나가는 자락에서 이 책을 읽어줬다. 매월 3권씩 선택하는 교보샘에서 가끔씩 눈에 띄는 아무튼 시리즈를 픽하는데 이 책이 눈에 띄였다. 머리가 아플때 지하철을 오가며 꺼내서 읽을만한 책으로 아무튼 시리즈가 딱인것 같다. 일종의 덕후담인데 분량도 짧고 각종 덕후들의 애정담을 듣는 재미가 쏠쏠한다.

벌써 시리즈의 30권째 책으로 나왔는데 저자는 방송작가로도 활동중인 김신희 작가다. 작가님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어 주저없이 골라줬다. 김신회 작가의 1년만에 신작으로 총 스물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러가지 주제와 함께 여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등 주로 지인들과 여행의 추억이 한 권의 얇은 에세이에 오롯이 담겨있다. 아울러 편집자의 코멘터리에 작가가 왜 여름을 선택했는지 이유가 적혀있다.

˝3년 전, 그러니까 아무튼 시리즈를 론칭할 때 한 신문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아무튼은 무엇인가요?라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여름입니다!”하고 답했습니다. 네, 그만큼 여름을 좋아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중 상대평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의 절대평가입니다. 그러니 [아무튼, 여름]을 만들면서 많이 신났을 수밖에요. 혹시 작가가 내 속에 들어왔다 나간 건 아닐까
싶을 만큼 공감되는 이야기들에 자주 빨간 펜을 내려놓고 내적 환호를 내질러야 했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대목.˝

아무튼 여름을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제 내년 여름을 기다려야겠다. 그때는 코로나가 사라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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