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은 어머니의 손맛이다.
텃밭에서 기른 푸성귀를 뜯어다가된장에 주물주물 내놓은 나물 반찬이나바닷가에서 건져 올린 돌게를 양념에 무쳐 상에 올리거나술 한잔 걸치고 온 아들 속을 풀어주려고 끓여낸 시래깃국이나어머니는 있는 것들만으로도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셨다.
그렇게 차려진 밥상을 찾아 떠난 백반기행은어머니의 손맛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채반에 고봉으로 담겨 나오는 어머니의 정성을무엇에 비기겠는가.
골골마다 집집마다 제철에 나는 것들로 차려진 밥상을마주하면 나는 행복해진다.
2020년 5월허영만

노릇하게 잘 구워진 대패삼겹살을 마늘 소금에 찍어 갓김치에 싸서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볶음밥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것도 좋지만, 술꾼들의 속을 염려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깃든 김치도 별미다.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것이 속이 금세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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