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는 사람들을 엄습한 공황에 대한 단 하나의 포괄적인 이유를 밝히진 못했다. 다만 이 조사를 통해 확실해진 것은가난한 사람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 무엇보다도 경제직으로 불안정하거나 사생활이 불행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영항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불행과 믿기 힘든 것을 기꺼이믿으려는 태도 사이의 명백한 연관성이 가장 흥미로운 발견이
부유한 계급은 주요 내각과 공직을 모조리 수중에 넣고, 직간접적으로 유권자를 매수하여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선거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 운 나쁘게 빈곤층을 대변하는 정부가 집권하는 경우에도, 부자들은 보통 자본을 해외로 유출하겠다고 협박해서그 권력을 강탈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들이 공동체의 문화적이고 지적인 삶(신문, 서적, 교육, 영화, 라디오)을 대부분 통제하면서, 결사적으로 특정 이념이 퍼지지 않게 막으려한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은 날 때부터 줄곧 ‘길들여져 있는데, 그 방식은 전체주의 국가보단 덜 엄격하지만 그못지않게 효과적이다.
구리가 작가에게 가장 먼저 하는 요구는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말로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말하라는 요구이다. 예술 작품에 대한 가장 심한 말은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창작보다. 비평에 훨씬 들어맞는다. 창작에서는 작가가 어떤 근본적인 진실성을 지닌다면, 겉치레와 매너리즘, 심지어 노골적인 협잡도어느 정도까지는 별 문제 아니다. 근대문학은 본래 개인적인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에 대한 진실한 표현이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즘이, 어쩌면 나아가 몇몇 파시즘의 연합이 온 세상을 정복한다. 고 가정한다면, 이 두 가지 조건은 사라진다. 우리 영국인은 이러한 종류의 위험을 과소평가한다. 우리의 전통과 우리가 왕년에 안전했다는 사실로 인해, 결국 전부 좋아질 것이고 거 가장무시무시한 일은 실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감상적인 민음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언제나 정의가승리하는 문학을 수백 년 동안 읽으며 커온 우리는, 최후에는 악이 늘 패배한다고 반쯤 본능적으로 믿는다. 가령 평화주의도 대체로 이런 믿음에 기초한다. 악에 저항하지 말라. 악은 어떻게든자멸할 테니. 그렇지만 왜 꼭 그렇다는 건가? 그렇다는 증거라도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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