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방역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구성원 모두가 스마트폰에 철저히의존하는 사회라면 오히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았던 시대보다 개인의삶을 통제하기가 쉬워진다. 개개인이 편의성을 위해 자발적으로네트워크에 남긴 기록이 곧 그 개인의 모든 일상과 다름없었다. 이는인터넷 접속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일상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이루어져, 온라인에 근거한 감시가 힘들었던 정보화 시대 초기와는 분명구분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답은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정보와 동원이다. 먼저 정보부터 살펴보자.
정보는 일선 방역 행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앞서 언급한 모든 과정, 즉 감염 의심자를 확보하고, 개별 의심자들이이동하고 머물렀던 동선을 모두 확보하고, 그 동선을 거쳐 간 사람을확인하는 작업은 결국 정보 수집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문제는 이정보를 어떻게 확보하고 정리하며 실질적으로 적용하느냐는 데 있다.
이런 핵심 군수품이 적절한 수준으로 생산되어 필요한 곳으로 재빨리공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방역의 수행이 난망할 수밖에 없다. 이는저부가가치 경공업이 사실상 사라진 유럽 국가들이 방역물품 중에서 가장많이 필요한 품목인 마스크를 수급하는 데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