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자가 문제로 만들었다는 것은 해당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문제집을 집필한 사람은 모두 오랫동안 교육계에 종사했던분들임을 명심하자. 이상한 곳에서 문제가 나오는 일은 없다. 당신이 그 부분을 사소하다고 여겼을 뿐이다. 설령 정말 사소하더라도중요하다고 믿어라. 뭐든지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잘 외워진다.
그래서 나는 지문과 문제를 읽을 때 최대한 펜으로 표시하면서읽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 방법의 핵심은 중요한 단어, 구절, 문장에 동그라미나 밑줄을 치는 것이다. 나의 경우, 문학 지문이 나오면 인물의 이름에 동그라미를 쳤다. 그리고 비문학 지문에서는 주제라고 생각되는 문장이나 문제에서 언급된 단어 등에 동그라미를 쳤다. 문제의 질문을 읽을 때도 중요한 부분에 표시를 해야 한다. 나는 ‘가장‘, ‘적절한‘, ‘옳은‘, ‘않은‘과 같은 표현에는 항상 동그라미를 쳤다.
나는 답을 고쳐야 하는 완벽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처음에쓴 답을 고치지 않았다. 명백한 계산 실수가 있거나, 문제나 보기를 잘못 읽은 경우에나 답을 고쳤다. 처음에 쓴 답이 오답인 이유와 고친 답이 정답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이미 찍기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이때는 차라리 감을 믿어야 한다. 나는 내 감을 믿고 답을 수정하지 않은 덕분에 수능 국어 영역에서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내신시험은 출제 범위가 비교적 명확하다. 교과서나 수업 부교재의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딱 떨어진다. 범위 밖에서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지만 범위 안에서는 그 어떤 문제도 나올 수 있다. 내가 틀렸던 부분도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에 있는 작은글씨, 한 단원이 시작할 때 짤막하게 나오는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교과서를 읽어도 무의식적으로 사소하게 여기면 여러 번 읽어도계속해서 대충 읽고 지나가게 된다. 시험 범위의 70~80%만 공부하는 셈이다.
하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때만큼은 교과서를 완벽히 외워야 한다. 교과서보다 더 좋은 교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한사실이다. 갈수록 내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내신은 당연히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된다. 예전보다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수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수능도 교과서가 바탕이긴 마찬가지다. 수능 출제위원들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공부했다는 것을 전제로문제를 출제한다. 고등학생 시절에 치르게 될 시험의 답은 모두 이미 교과서 안에 들어 있다.
학생들이 가끔가다, 또는 지주 졸면서 듣는 50분짜리 수업을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몇 시간을 연구하며 준비한다. 선생님들은자신이 들어가는 모든 반에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진도를 맞춘다.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다른 선생님과도 수업 내용을 맞춘다. 내신시험 때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내기 위해 고민한다. 선생님들이 시험 문제를 낼 때 가장 피하고자 하는 상황이 무엇일까? 학생들이 교과서에 없는 내용이나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시험에 출제되었다고 항의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되면 선생님입장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선생님들은 자신의 수업 내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주변 학생들이 당신에게 수학 문제를 물어보러 온다면 정말 좋은 기회다. 시간 뺏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설명해 주는 것도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질문한 사람의질문에 답해 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개념을 바로잡아주다 보면개념이해가 탄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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