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즈음에는 이러한 강박이 콘텐츠 소비문화와 맞물려 새로운 양태로 펼쳐진다.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에 따르면, 적막에 대한 거부감과 효율적 시간 사용에 대한 강박이 팟캐스트나 브이로그 등스트리밍 콘텐츠 선호로 이어진다고 한다. 빈 시간을빈 상태로 남겨 두지 못하고 무언가를 듣거나 보면서여백을 지운다. 밥을 먹거나 길을 걸으면서도 콘텐츠를 소비하는, 바야흐로 멀티태스킹의 일상화다.

여행이 삶의 환유라면, 인생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인연은 헤어짐을 전제로 한다. 다만그 길이와 밀도가 다를 뿐. 때문에 ‘어차피 헤어질 건데‘라는 말은 사실 모든 인연에 해당되는 숙명과도 같다. 어차피 헤어질 인연이니 마음을 내어주지 않겠다.
는 것, 추억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삶 전반에대한 태도에 다름 아니다. 생의 끝자락에서 바라보는추억의 가치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슬래셔(Slasher)‘는 영단어 ‘slash(/)‘에서 온 말로 여러 직업으로 다채로운 삶을 사는 사람을 뜻한다.
"/‘로 직업을 나열하기에 붙은 명칭으로 국내에서는
‘N잡러‘라고 한다. 요즘은 주변에서 이러한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한다. 출간 작가, 강사 정도의 투잡은이제는 흔한 축에 속하며 회사원이면서 유튜버, 웹 소설 작가 등을 겸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여유 시간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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