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호우 3세(1839~1909)가 한때 훌륭한 장서를 수집했지만 결국뿔뿔이 흩어지게 내버려 두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의 컬렉션을 특정 기관 등에 기증하는 대신 그냥 뿔뿔이 흩어지게하는 사람이 종종 나오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은 호우의 말이야말로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답이 될 것이다. "만약예전에 누가 모아 놓았던 훌륭한 컬렉션이 다른 사람에게 팔리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모은 책들이 다 어디서 나왔겠소?" 세간에 큰 화제가 되었던 호우의 장서 경매는 1911년에 있었는데, 그로부터 80년 후인 1991년에 노르웨이의 도서수집가인 마르틴 쇠옌도 자기가 수집한 15세기 인쇄본, 즉 인큐내불러를 경매에 내놓으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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