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비밀이있고, 은밀한 죄를 지었고, 그 비밀과 죄 ‘들‘은모두 누설되고 처벌받는다. 아주 오랜 시간이필요하더라도, 많은 이들의 고통스러운 결단을요구하더라도, 정의를 어떤 식으로든 쟁취하는것이다. 지난 2월 19일부터 4월 10일까지총 16부작으로 방영됐던 JTBC 드라마<괴물>(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이다)은단단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드라마 자체의 뛰어난 만듦새와 놀라운완성도뿐 아니라, 한국 형사물의 전통을 제대로계승하는 동시에 관습이라는 구실하에 계속방치되던 그 장르 내의 어떤 단점과 한계를극복한 사례로서 두고두고 회자될 작품이므로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지난 5월 13일 열린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 작품상, TV 부문남자최우수연기상, 극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괴물>은 훌륭한미스터리물이다.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핵심은단서를 어떤 식으로든 흘려놓고 시치미를떼거나, 그 단서 앞에 슬그머니 베일을 쳐두고보는 이들의 시선을 교란시키면서, 마지막순간까지 사건 해결을 솜씨 좋게 지연시켜야한다.